[음악이 흐르는 아침] 베를린 필 '오이로파콘체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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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전 세계적으로 기념하는 근로자의 날인 5월 1일은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생일이기도 하다. 1882년 5월 1일 베냐민 빌제의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기존 악단을 탈퇴해 새로운 악단을 결성했다. 이런 배경 때문인지 베를린 필은 이사회보다 단원들의 뜻을 중시하는 전통이 있다.
1991년부터 베를린 필은 매년 5월 1일이면 유럽의 역사적 도시를 찾는 ‘오이로파콘체르트’를 연다. 영어로는 ‘유러피언 콘서트’라고 한다. 현재의 음악감독이 아니더라도 베를린 필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는 다양한 지휘자들이 포디움에 선다. 올해는 파리 오르세 미술관에서 영국의 젊은 지휘자 대니얼 하딩이 바그너, 베를리오즈, 드뷔시를 지휘한다. 지금까지 그랬듯 이 실황도 곧 상업용 영상물로 발매될 것이다. 뭘 하든지 통하는 이 오케스트라의 저력이 부럽다.
유형종 < 음악·무용칼럼니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