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사업구조 재편…주가 방향은 실적 모멘텀 지켜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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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은 30일 CJ에 대해 "사업구조 개편 결정으로 최대주주의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이 증가했다"면서도 "수익성 개선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해 실적 모멘텀은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증권사 김동양 연구원은 "이번 분할의 주된 목적은 IT사업 강화를 통한 디지털 기반 그룹 혁신, 신사업 추진, 자금 조달, 기존의 디지털 혁신에서 그룹 계열사들과 연계한 디지털 마케팅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것"이라며 "4000억원 내외의 추가 자본 유치도 목표"라고 설명했다.CJ올리브네트웍스는 전날 올리브영 부문과 IT 부문 법인을 인적분할한 뒤, 이중 IT부문을 CJ주식회사의 100% 자회사로 편입한다고 공시했다. 분할된 IT부문은 CJ주식회사와 주식교환을 거쳐 CJ의 100% 자회사로 편입된다. 주식교환 비율은 1대 0.544487이며, CJ는 이 과정에서 기존 주주들의 주주가치 훼손을 막기 위해 신주가 아닌 자사주를 배분키로 했다.
김 연구원은 "CJ는 신주발행 없이 기존 보유한 자사주 11.2% 중 6.9%(2441억원)를 활용한다"며 "결과적으로 CJ는 올리브네트웍스의 IT사업, 55% 자회사 올리브네트웍스의 H&B 사업을 보유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번 인적분할을 통해 이재현 CJ그룹 회장 자녀들로의 경영권 승계가 시작됐다는 분석도 있다. 이 회장의 자녀들인 이경후 CJ ENM 상무와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은 CJ 지분이 거의 없는 대신 비상장사인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을 상대적으로 많이 보유하고 있어서다.현재 CJ올리브네트웍스의 지분은 CJ 55.01%, 아들인 이선호 씨가 17.97%, 딸인 이경후 씨가 6.91%를 보유하고 있다. 반면 CJ는 경후 씨만 0.13%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인적분할 후 자회사 편입을 통해 선호 씨와 경후 씨는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던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을 내주면서 CJ 주식을 주식교환 비율만큼 받아올 수 있게 됐다.
김 연구원은 "CJ 주주구성 상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 6.8%(이선호 2.8% 등)가 증가하고, 자사주는 11.2%에서 4.3%로 감소한다"며 "다만 H&B 사업 성장 둔화와 수익성 개선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에서 분할된 두 법인의 합계 실적 모멘텀 강화 정도는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이 증권사 김동양 연구원은 "이번 분할의 주된 목적은 IT사업 강화를 통한 디지털 기반 그룹 혁신, 신사업 추진, 자금 조달, 기존의 디지털 혁신에서 그룹 계열사들과 연계한 디지털 마케팅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것"이라며 "4000억원 내외의 추가 자본 유치도 목표"라고 설명했다.CJ올리브네트웍스는 전날 올리브영 부문과 IT 부문 법인을 인적분할한 뒤, 이중 IT부문을 CJ주식회사의 100% 자회사로 편입한다고 공시했다. 분할된 IT부문은 CJ주식회사와 주식교환을 거쳐 CJ의 100% 자회사로 편입된다. 주식교환 비율은 1대 0.544487이며, CJ는 이 과정에서 기존 주주들의 주주가치 훼손을 막기 위해 신주가 아닌 자사주를 배분키로 했다.
김 연구원은 "CJ는 신주발행 없이 기존 보유한 자사주 11.2% 중 6.9%(2441억원)를 활용한다"며 "결과적으로 CJ는 올리브네트웍스의 IT사업, 55% 자회사 올리브네트웍스의 H&B 사업을 보유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번 인적분할을 통해 이재현 CJ그룹 회장 자녀들로의 경영권 승계가 시작됐다는 분석도 있다. 이 회장의 자녀들인 이경후 CJ ENM 상무와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은 CJ 지분이 거의 없는 대신 비상장사인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을 상대적으로 많이 보유하고 있어서다.현재 CJ올리브네트웍스의 지분은 CJ 55.01%, 아들인 이선호 씨가 17.97%, 딸인 이경후 씨가 6.91%를 보유하고 있다. 반면 CJ는 경후 씨만 0.13%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인적분할 후 자회사 편입을 통해 선호 씨와 경후 씨는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던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을 내주면서 CJ 주식을 주식교환 비율만큼 받아올 수 있게 됐다.
김 연구원은 "CJ 주주구성 상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 6.8%(이선호 2.8% 등)가 증가하고, 자사주는 11.2%에서 4.3%로 감소한다"며 "다만 H&B 사업 성장 둔화와 수익성 개선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에서 분할된 두 법인의 합계 실적 모멘텀 강화 정도는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