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분기 매출 52조원…사업별 세부 실적은

영업익 6.2조원, 전년比 60%↓
메모리·디스플레이 부진
스마트폰·생활가전 선방
삼성전자가 올 1분기(1월~3월) 매출 52조3855억원, 영업이익 6조2333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1년새 13.5%, 60.1%가 감소했다.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도는 어닝 쇼크다. 영업이익은 2016년 3분기(5조2000억원) 이후 10분기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메모리 수요 감소와 디스플레이 패널 수요 약세가 원인이다. 반도체는 계절적 비수기 진입과 함께 주요 고객사들의 재고 조정 등으로 전반적인 수요 약세를 보였다. 디스플레이 패널도 OLED 주요 거래선의 수요 감소, 경쟁 심화로 인한 가격 하락의 영향이 있었다. 스마트폰 사업은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갤럭시S10 시리즈의 판매 호조로 매출이 개선됐다. TV와 생활가전은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로 전년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반도체 사업

1분기 반도체 사업은 매출 14조4700억원, 영업이익 4조1200억원을 기록했다. 계절적 비수기 진입과 함께 주요 고객사들의 재고 조정 등으로 전반적인 수요가 약세했다. 그러나 주요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에 따른 고용량 낸드, D램 메모리 수요와 서버 업체들이 HDD를 SSD로 전환하는 낸드 메모리 수요는 견조했다.

◆ 디스플레이 사업디스플레이 패널 사업은 1분기 매출 6조1200억원, 영업이익 56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1분기 계절적 비수기와 OLED 주요 거래선의 수요 감소, 경쟁 심화로 인한 가격 하락의 영향이 컸다. 디스플레이 사업이 적자를 기록한 건 2016년 1분기(2700억원 적자) 이후 12분기 만이다.

◆ IT & 모바일 사업

IM부문의 1분기 실적은 매출 27조2000억원, 영업이익 2조2700억원으로 양호했다.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갤럭시S10 시리즈의 판매 호조로 전분기 대비 매출이 크게 개선됐다. 다만 플래그십 신모델 출시를 위한 브랜드 마케팅 활동, 중저가 라인업 교체를 위한 비용 발생 등의 영향으로 수익 개선은 제한적이었다. 중저가 라인업 개편으로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생활가전 사업

CE 부문은 1분기 매출 10조400억원, 영업이익 5400억원으로 선방했다. TV는 비수기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은 감소했지만 프리미엄 제품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생활가전 사업은 의류청정기, 건조기, 공기청정기 등의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소폭 개선됐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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