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장풍' 김동욱, 갑질 행패 날리는 시원한 역공…시간순삭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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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장풍' 김동욱, 재걸 3세에 맞선 시원한 역공'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 김동욱이 하늘을 찌르는 재벌 3세 갑질 행패에 제대로 열 받았다.
"끝까지 가보자"…시간순삭 전개
지난 29일 방송된 MBC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이 어김없이 장풍사이다를 선사하며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스트레스를 한 방에 날려주는 짜릿하고 통쾌한 전개가 시청자들에게 쾌감을 선사했다.특히 극 중 청와대 게시판과 언론 제보 등의 에피소드는 지금 우리 현실 속에서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을 법 한 내용으로 그려져 시청자들의 공감 지수를 높인 것에 이어 악명 높은 재벌 3세 갑질과의 전쟁에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역발상 작전을 선보이며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최강의 몰입도로 60분을 꽉 채웠다.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 13회는 6.5%, 14회 7.0%(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를 기록했다. 2049 시청률은 13회가 3.1%, 14회는 3.9%를 기록, 이날 방송된 모든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
하늘 무서운 줄 모르고 악행을 일삼는 티에스의 사장이자 명성그룹의 후계자 양태수(이상이)와의 본격적인 전쟁이 시작됐다. 먼저 조진갑(김동욱)은 티에스와 명성 병원의 업무 협약식에 위풍당당한 포스로 등장해 특별근로감독이 실시됨을 선포했고, 이에 우도하는 "선전포고가 들어오면 대응사격을 하는 게 원칙이라, 앞으로 제가 실례를 좀 끼칠 것 같습니다"라고 응수하며 팽팽한 긴장감을 자아냈다.이어 "우리 다 각자의 전쟁을 하면서 사는 거 아닐까요? 누군가는 이기고, 누군가는 질 뿐. 전 이기는 쪽에, 선생님은 지는 쪽에 선 거뿐이에요"라고 말하는 도하를 안타깝게 바라보던 진갑은 "그 기울어진 운동장, 뒤집어지면 급 반대가 될 수도 있다"며 의미심장한 경고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후 진갑은 갑을기획 패밀리 덕구(김경남), 백부장(유수빈), 오대리(김시은)과 함께 티에스와 양태수를 무너뜨리기 위한 작전을 세웠다. 지금까지 수집하던 자료들을 검토하던 중 오대리는 명성 병원에서 병원장과 닥터강이 대화하는 장면을 불법 도촬한 영상을 보여줬고, 이들은 병원 내에 스모킹건이 될 수 있는 키가 있다는 것을 확신했다.
그 증거를 찾아내기는 쉽지 않았다. 도하의 부탁으로 김지란 검사(차정원)는 쉽게 압수수색영장 발부를 미뤘고, 이후 압수수색영장을 받은 진갑이 동료 근로감독관들과 함께 티에스로 향했을 때에는 이미 관련 증거가 모두 인멸된 상태였던 것.하지만 거기서 무너질 진갑이 아니었다. 이 모든 상황을 예측이라도 한 듯, 티에스가 모든 증거를 모아 상도 여객에 은닉할 것이라 예상했던 진갑은 이에 앞서 미리 상도 여객의 기사님들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그 덕에 무사히 숨긴 자료들만 쏙쏙 찾아내는 능력을 십분 발휘해 증거 확보할 수 있었다.
그렇게 힘겹게 찾아낸 증거였지만, 영장 수색 범위에 벗어나서 찾은 증거라는 이유로 또 다시 무용지물이 되면서 진갑은 좌절했다. 그 과정에서 진갑이 미란(박세영)과 이혼하게 된 결정적인 사유가 드러났고, 과거 사제지간이었던 도하와도 얽힌 에피소드가 밝혀지면서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안타깝게 만들었다.
그 사이 양태수의 악덕 갑질은 더욱 강도가 높아졌다. 양태수는 내부 고발자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운전기사와 휴먼테크의 사장을 단 번에 해고 했다. 반면 진갑은 천오백 패밀리와 함께 역습의 계획을 세웠다.하루아침에 직장을 잃은 휴먼테크 사장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던 찰나, 우리의 히어로 조진갑이 등장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고, 천오백 패밀리는 실시간 톡부터 청와대 게시판까지 야무지게 활용하면서 여론을 선동했다. 여기에 조진갑은 친분이 있던 구기자를 찾아가 비리 제보가 아닌 미담 제보를 하는 역발상 작전으로 악덕 갑질 응징의 거대한 서막을 열었다.
이후 제보를 받고 찾아왔다는 기자가 회사로 들이닥치자 양태수는 티에스 사장이 자살한 것으로 지레 짐작하고 말 실수를 하면서 제 발등을 제대로 찍었다. 그리고 그 순간 죽었다고 생각했던 티에스 사장이 떡 하니 등장해 양심 고백을 하면서 조진갑의 역습 성공을 짐작케 했다.
특히 엔딩 장면에서 조진갑은 발악하는 양태수에게 "끝까지 가보자"라고 말해 아직 끝나지 않은 전쟁을 예고한 동시에 또 한번 속이 뻥 뚫리는 시원함을 선사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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