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1분기 영업익 1903억원…"IT제품 수요 둔화"

"고성능 멀티카메라 판매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증가"

삼성전기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천903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23.6%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0일 공시했다.매출액은 2조1천306억원으로 5.5%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1천330억원으로 14.9%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을 전분기(2천523억원)와 비교하면 25% 감소했다.

삼성전기는 "IT(정보통신)제품 수요 둔화로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밝혔다.중화권 업체들의 스마트폰을 포함한 TV와 PC 등 전반적인 IT 부품 수요 감소세가 1분기까지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고성능 멀티카메라 판매가 확대되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증가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컴포넌트 부문 1분기 매출은 8천363억원으로 전분기(8천961억원) 대비 7%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7천530억원)보다는 11% 늘었다.전장·네트워크용 제품 공급이 늘었으나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재고 조정의 영향으로 매출이 소폭 하락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어 2분기에 수익성이 높은 전장·산업용 MLCC의 고신뢰성 제품 라인업을 늘리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모듈 부문은 듀얼, 트리플, 쿼드 등 멀티 카메라 모듈의 판매 확대와 새로운 규격의 와이파이 모듈 공급으로 전분기보다 38%, 전년 동기보다는 6% 증가한 9천51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반면 기판 부문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용 경연성인쇄회로기판(RFPCB) 판매 감소로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14% 감소한 3천289억원에 그쳤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2분기에도 중화권에 4천800만 화소를 적용한 멀티카메라 신제품 공급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RFPCB 제품을 5G 안테나와 카메라 모듈용으로 다변화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