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버는 습관] 어린이는 전용 적금, 사회초년생엔 '청년우대 청약'…부모님껜 건강보험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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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많으면 우대금리 주는 가족적금‘가정의 달’ 5월이 돌아왔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등 각종 기념일이 몰려 있어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기회가 많은 달이다. 그만큼 각종 기념일마다 특별한 선물을 고민하느라 골머리를 앓는 사람도 많다. 눈에 보이는 선물도 좋지만, 자녀와 부모님을 위한 금융상품들로 색다른 선물을 준비해보면 어떨까.
신혼부부는 디딤돌대출로 내집 마련
효도 상품으로 치매 보험도 인기
최근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5월 예상 경비’ 설문조사에 따르면 각 기념일의 예상 추가 지출액은 어버이날(8일)이 평균 27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어린이날(5일) 13만원 △스승의 날(15일) 5만원 △부부의 날(22일) 9만원 △성년의 날(17일) 9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혼 직장인의 5월 예상 평균 경비는 68만원으로, 미혼 직장인(48만원)에 비해 20만원 더 많았다. 양가 부모님, 자녀, 자녀의 선생님 등 주변에 신경 써야 할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이처럼 챙길 가족이 많은 사람들에게 금융상품은 좋은 선물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현금은 쉽게 써버릴 수 있지만 소액이라도 꾸준히 모을 수 있는 예·적금이나 펀드·보험 등에 가입하면 ‘쌓아가는 재미’가 있기 때문이다. 또 적절히 활용만 하면 짭짤한 수익을 올릴 수도 있다.
5월에는 특히 은행, 카드 등 여러 금융회사가 ‘가정의 달’을 겨냥해 우대금리와 각종 경품 혜택을 내건 상품을 선보이고 있어 이를 활용해볼 만하다.‘재테크 쇼핑’에 나서기 전에 먼저 점검할 내용도 있다. 가족의 형태와 부모님, 자식의 나이에 따라 추천할 만한 상품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은행권에서는 생애주기에 따라 혜택을 주는 예·적금 상품을 다양하게 준비했다. 특히 5월 한 달간은 가족 고객을 대상으로 준비한 이벤트가 많다. 재테크도 하고 경품도 받고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기회가 많으므로 챙겨보는 것이 좋다.
어린이 자녀의 경우 아이 전용 적금을 들면 아이 나이대별로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청년 자녀는 청년우대 청약통장에 가입하면 청약 기능을 하면서 이자와 비과세 혜택도 볼 수 있다. 자녀가 많은 경우 가족이 추가되면 우대금리를 주는 가족적금을 눈여겨볼 만하다.
보험업계에서도 가족들을 위해 주목해볼 만한 상품이 많다. 어린 자녀를 위해서는 ‘어린이 보험’을 골라볼 수 있다. 월 2만~10만원으로 가격대도 다양하다. 최근에는 질병 치료뿐 아니라 폭력이나 사고 등 자녀가 처할 수 있는 위험을 다양하게 보장하는 보험도 출시됐다. 성인들의 노후 대비용으로 주로 꼽히던 연금보험도 어린이를 위해 따로 설계된 상품이 나오는 추세다.어버이날 효도 상품으로는 ‘치매보험’도 추천 상품이다. 최근 치매 발생률이 늘어나고 있어 이를 걱정하는 고령의 부모님에게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부모님이 실손의료보험에 아직 가입하지 않았다면 유병자 실손보험도 추천할 만한 상품이다.
내집 마련을 꿈꾸는 신혼부부라면 정책금융상품을 주목해 볼만하다. 디딤돌 대출이나 보금자리론이 특히 눈여겨볼 만한 상품이다. 본인의 소득 수준을 파악해 잘 활용하면 시중은행보다 낮은 금리로 내집 장만을 꾀할 수 있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