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봉투 '재활용 비닐봉지' 美 수출

재생원료 사용해 환경오염 줄여
국내선 종량제 봉투 등으로 공급
인천 간석동에 있는 태양봉투(대표 채충배·사진)는 재생수지 60%를 사용해 개발한 친환경 비닐봉지를 이달부터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비닐봉지 제조업체에 공급한다고 1일 발표했다. 이번에 공급하는 비닐봉지는 종량제 쓰레기봉투와 대형마트에서 사용하는 포장재 등이다. 채충배 대표는 “재생원료를 사용했기 때문에 자원 순환율을 높여 환경오염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친환경 비닐봉지는 포장재(EL606), 종량제 쓰레기봉투(EL766)용으로 지난 3월 한국환경산업기술원으로부터 ‘환경표지 인증서’를 받았다. 친환경 비닐봉지의 EL606 인증은 국내 처음이다.이 제품은 재생원료를 재활용 비닐봉지 분류 기준 사용량(40%)보다 많은 60%를 쓴다. 옥수수, 전분, 해초류 등으로 만들어진 생분해성 봉지보다 원가가 저렴하기 때문에 가격경쟁력이 뛰어나다. 채 대표는 “가격이 생분해성 봉지의 3분의 1에 불과하고 강도는 일반 비닐봉지와 생분해성 봉지보다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재활용 비닐봉지를 다음달부터 미국에 수출할 계획이다. 1999년부터 일반 비닐봉지를 미국에 수출해 매년 매출의 70% 이상을 해외에서 벌어들이고 있다. 채 대표는 “비닐봉지 제작 전문업체 두 곳과 공동으로 1년6개월 동안 3억원을 투자해 개발했다”며 “재생원료를 이용한 재활용 비닐봉지를 계속 내놓기 위해 기술 개발에 힘쏟겠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