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유학한 첫 일왕"…"韓과 관계 개선 원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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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일왕 즉위 美 언론 반응나루히토 일왕 즉위와 관련해 미국 언론들은 “대세에 큰 변화를 주지는 않겠지만 일본이 국제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놨다. 또 “한국 중국 등 주변국과의 관계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CNN "日 정세 큰 변화 없을 듯"
미국 폭스뉴스는 나루히토 일왕이 최초의 유학파 일왕이라는 사실에 주목했다. 폭스뉴스는 “나루히토 일왕은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2년간 수학했다”며 “일본 왕가에 국제적 시각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했다. 나루히토 일왕은 영어 프랑스어 등에 능통해 국제회의에서 외국어로 연설한 적도 있다. 폭스뉴스는 또 “마사코 왕비는 하버드대를 졸업하고 외교관으로 활동한 전력이 있는 엘리트”라며 “나루히토 일왕의 국제적 감각을 높일 것”이라고 했다.미국 타임지는 “나루히토 일왕이 세계 무대에서 일본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일에 집중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다. 나루히토 일왕은 왕세자 시절 각종 국제기구 회의에 참석해 환경 문제와 수자원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타임지는 “나루히토 일왕이 일본 바깥의 문제에 관심을 둔다는 것은 그만큼 일왕의 세계적 입지가 넓어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나루히토 일왕이 일본과 주변국의 관계 개선을 위해 자신의 국제적 감각을 활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타베 유지 시즈오카복지대 교수는 “나루히토 일왕 즉위가 한·중·일 관계에 어떤 의미를 미칠지 모두 궁금해하고 있다”며 “나루히토가 특히 한국과의 관계 개선을 원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CNN은 미국 내 지일파로 분류되는 앤드루 고든 하버드대 역사학과 교수를 인용해 “나루히토 일왕은 아키히토 전 일왕의 행동을 따라갈 것으로 보인다”며 “일왕이 바뀌었다고 해도 일본 국내외 정세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연일 기자 ne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