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 황금노선 배분에 LCC株 '두근'
입력
수정
지면A23
국토부, 2일 신규 운수권 배분한·중 항공 운수권 신규 배분을 앞두고 저비용항공사(LCC)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독과점해온 ‘황금노선’을 따낼지 주목받고 있다.
제주항공·티웨이 등 수혜 기대
국토교통부는 2일 항공교통심의위원회를 열어 중국 신규 운수권을 항공사에 배분한다. 중국 운수권 신규 배분은 2014년 이후 5년 만이다. 운수권 총량이 592회에서 662회로 70회 늘어나고, 베이징 상하이 옌지 선전 등 고수익 노선이 대거 배분될 예정이다. 서울(인천공항)~옌지 비행편의 지난해 탑승률은 92.4%에 달한다. 운항이 잦은 서울(인천)~베이징·상하이 노선도 성수기 탑승률이 90%에 육박한다.저비용항공사는 그동안 주요 노선인 서울(인천)~베이징·상하이에 대한 노선권 배분을 받지 못해 항공 자유화 지역인 일본·동남아시아 지역에 집중했다.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 등이 신규 운수권 배분에 적극적이다. 티웨이항공의 중국 노선 비중은 4%로 에어부산(14%), 진에어(7%)에 비해 낮은 편이다.
제주항공은 이번 운수권 배분에서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높은 항공사로 꼽힌다. 항공기 보유 대수가 40대로 2위 진에어(27대)보다 1.5배가량 많고, 안전성 주요 지표인 노후 항공기(20년 이상)가 한 대도 없다는 것도 강점이다.
류제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이번 운수권 배분을 계기로 낮은 탑승률을 보인 지방 노선도 활성화할 수 있다”며 “지방공항 중심 영업 등에 강점을 가진 제주항공이 가장 큰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