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고위급 무역협상 베이징서 열려…므누신 "생산적 만남"

다음 주 워싱턴서 협상 계속
미국과 중국이 1일 베이징에서 고위급 무역협상을 벌였다.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류허 중국 부총리와 "생산적인 만남"을 했다면서 다음 주 워싱턴에서 협상이 계속된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류허 부총리와 므누신 장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에서 하루짜리 협상을 마치고 카메라 앞에서 친근한 모습을 연출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므누신 장관은 미국 대표단이 류 총리와 전날 업무 만찬을 했다고 말했다.미국과 중국은 무역협상 타결을 향해 가고 있다.

앞서 양측은 협상이 큰 진전을 이뤘다고 밝혔다.

므누신 장관은 전날 베이징에 도착한 뒤 상당한 진전을 희망한다고 취재진에게 말했다.이번 베이징 협상에 이어 8일에는 류허 중국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협상단이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미·중 무역협상에서 기존 관세의 철폐 문제가 막바지 쟁점인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복수의 관계자들을 인용해 "미국 정부가 2천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한 관세를 어떻게 처리할지가 고위급 협상의 핵심 사안"이라고 전한 바 있다.미국은 500억 달러어치 중국산 수입품에 25%, 2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는 10%의 관세를 각각 부과하고 있다.

중국은 이들 관세를 아예 폐지하기를 원하지만, 미국은 중국의 합의이행을 강제하는 '지렛대'로서 일부 관세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중국에 시장을 추가로 개방하라는 압력도 하고 있다.

중국은 외국 기업이 사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겠다고 거듭 약속해왔다.궈수칭(郭樹淸) 중국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 주석은 이날 웹사이트를 통해 정부가 은행과 보험 부문에서 조만간 12가지 추가 개방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