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애플 실적·美고용 동반 호조 상승 출발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1일 애플 실적 및 미국 민간 고용지표 호조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

오전 9시 35분(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8.85포인트(0.15%) 상승한 26,631.76에 거래됐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09포인트(0.14%) 오른 2,949.9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8.34포인트(0.35%) 상승한 8,123.73에 거래됐다.

시장은 애플 실적 발표 후 주가 움직임과 오후 발표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주시 중이다.

애플은 전일 장 마감 이후 내놓은 두 번째 회계분기 실적에서 시장 예상보다 양호한 순익을 발표했다.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었지만, 예상보다는 많았고 세 번째 회계분기 매출에 대한 가이던스(전망)도 긍정적으로 제시했다.

애플 주가는 이날 개장전 거래에서 5% 이상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증시에 활력을 제공했다.

반도체 기업 AMD 주가도 호실적에 힘입어 4% 이상 오름세를 나타냈다.이날 발표된 민간 고용지표도 긍정적으로 나왔다.

ADP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4월 민간부문 고용은 27만5천 명 증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 17만7천 명을 큰 폭 상회했다.미국의 경제지표는 최근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경기 확장세 지속에 대한 자신감을 제공하고 있다.

오후에는 5월 FOMC 결과가 발표된다.

연방준비제동(Fed·연준)이 향후 통화정책에 인내심을 보일 것이란 완화적인 자세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일반적이다.

다만 미국의 1분기 성장률이 3.2%를 기록하는 등 예상보다 훨씬 좋았던 만큼 연말 금리 인상 가능성이 강조될 수 있다는 경계심도 적지 않다.

연준의 성명서나 제롬 파월 의장의 회견이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으로 해석될 경우 투자심리가 훼손될 위험도 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상황에 관해서도 관심이 집중되어 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이날까지 베이징에서 중국 류허 부총리와 고위급 회담을 열었다.

백악관은 "라이트하이저 대표와 므누신 장관이 류 부총리와 생산적인 회담을 마쳤다"면서 "류 부총리는 오는 8일 워싱턴으로 답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므누신 장관은 회담 이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와 같은 평가를 했다.

무역회담이 막바지인 것으로 예상되지만, 기존 관세의 존치 여부를 두고 양국의 견해차가 여전히 크다는 지적도 있다.

이날 개장 이후에는 마킷의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공급관리협회(ISM)의 제조업 PMI, 3월 건설지출 등의 지표도 대기 중이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FOMC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선 글로벌 인베스트먼트의 미히르 카파디아 대표는 "연준의 결정을 앞두고 글로벌 증시가 소폭 강세"라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요청에도 파월 의장은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경제 상황이 여전히 불확실성 요인으로 작용하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연준의 비둘기파적 스탠스에 안도감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혼재됐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02% 올랐다.

국제유가도 혼재됐다.

6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13% 하락한 63.83달러에, 브렌트유는 0.19% 상승한 72.23달러에 움직였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6월 25bp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21.5% 반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