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영업비밀 침해 재반박...LG·SK 기싸움 가열

LG화학이 영업비밀 침해 제소에 관련해 SK이노베이션이 내놓은 입장을 다시 한 번 반박했습니다.SK이노베이션이 팀원 실명을 기술하게 한 사실을 시인한 것이고, 연구 인력 정보를 파악해 핵심기술을 빼갔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이 `프로젝트에 함께한 팀원 실명을 기술하는 것은 입사지원서 작성자 전부가 아닌 면접 합격자에 한해 요구되며, 경력 증명 서류 양식 중 대표적 양식`이라고 해명한 데 대해, "이와 같은 해명은 LG화학이 확인한 입사지원 서류가 사실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며, "이러한 내용을 기술하게 한 것 자체가 핵심기술이 유출된 사실을 확인해주는 내용이라고 판단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면접 전·후와 무관하게 프로젝트를 함께한 동료와 리더의 실명, 상세한 성과 내역을 기술하여 개인 업무와 협업의 결과물뿐만 아니라 협업을 한 주요 연구 인력 정보를 파악하는 것은 어떤 업계에서도 절대 일상적이지 않은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이외에도 LG화학은 조목조목 SK이노베이션의 입장에 대해 반론을 펼쳤습니다.

SK이노베이션이 제기한 국익 훼손 우려에 대해서는 "세계시장에서 정당한 방법으로 경쟁하고, 오랜 연구와 막대한 투자로 확보한 핵심기술과 지식재산권을 보호하는 것이 진정으로 국익을 위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LG화학의 2차전지 사업은 30년 가까운 긴 시간 동안 과감한 투자와 집념으로 이뤄낸 결실로 만약 후발업체가 기술 개발에 투자하지 않고 손쉽게 경쟁사의 영업비밀을 활용하는 것이 용인된다면 어떤 기업도 미래를 위한 과감한 투자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여기에 "국내 업체 간 영업 비밀 침해에 대해 제대로 된 제재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해외 업체가 동일한 침해 행위를 했을 경우 이를 어떻게 막아낼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김태학기자 thkim86@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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