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너원 황민현까지 합류…뉴이스트, 3년만에 완전체로 컴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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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번째 미니앨범 발매2012년 데뷔한 그룹 뉴이스트(JR, 아론, 백호, 민현, 렌)는 만화 주인공을 연상케 하는 일명 ‘만찢남(만화를 찢고 나온 남자)’ 콘셉트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이렇다 할 성과는 내지 못했다. 반전의 계기는 2017년 Mnet 오디션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즌2’였다. 데뷔를 꿈꾸는 연습생들이 주로 출연하는 이 프로그램에 뉴이스트는 데뷔 6년차인데도 출연했다. 팀 해체의 기로에 섰던 당시 멤버들은 “마지막 도전”이라며 눈물을 훔쳤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멤버 황민현은 프로젝트 그룹 워너원의 멤버로 약 2년 동안 활동하며 일약 톱스타로 떠올랐다. 다른 4명의 멤버는 뉴이스트 더블유(W)로 음반을 내고 콘서트를 열며 활약했다. 뉴이스트는 지난달 12~14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연 단독 콘서트에 3만6000여 명의 팬을 끌어모았다. 2012년 발표한 데뷔곡 ‘페이스(FACE)’의 뮤직비디오는 유튜브에서 조회수 1억 뷰를 돌파했다.‘대형 가수’로 성장한 뉴이스트가 돌아왔다. 지난달 29일 발표한 여섯 번째 미니앨범 ‘해필리 에버 애프터(Happily Ever After)’를 통해서다. 뉴이스트는 워너원 활동을 끝낸 황민현의 합류로 약 3년 만에 ‘완전체’ 활동을 시작했다. 리더 JR은 “새롭고 또 다른 시작”이라며 “더 많은 이에게 뉴이스트의 매력을 보여드리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뉴이스트는 새 음반에 타이틀곡 ‘벳 벳(BET BET)’을 포함해 다채로운 장르의 7곡을 담았다. ‘벳 벳’은 퓨처 베이스와 리듬&블루스(R&B) 장르를 기반으로 ‘사랑하는 너에게 나의 모든 것을 걸겠다’는 당찬 고백을 담아낸 곡이다. 멤버 백호가 작사·작곡을 맡았고, JR도 작사에 참여했다.
민현은 “동화의 마지막에 나오는 ‘그리고 모두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라는 해피 엔딩에서 영감을 받아 음반 제목을 ‘Happily Ever After’로 지었다”며 “이번 음반을 처음부터 끝까지 들어보면 한 편의 동화를 읽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작사·작곡에 적극 참여한 백호를 중심으로 모든 멤버가 음반 작업 과정에서 많은 아이디어를 냈고, 하고 싶은 이야기를 녹이며 완성했다고 한다.“새로운 음반을 낼 때마다 어떤 노래를 부르고, 어떤 모습을 보여드릴까 고민을 많이 합니다. 이번에는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백호)
‘벳 벳’은 발매와 동시에 벅스·엠넷·소리바다·네이버뮤직 등 주요 음원차트 실시간 1위를 차지했다. 온라인 음반 판매 사이트인 한터차트·신나라레코드·핫트랙스에서도 정상을 찍었다. 홍콩·인도네시아 등 13개국의 해외 아이튠즈 톱 음반차트 1위, 미국·브라질 등 10개국 아이튠즈 K팝 음반차트 1위도 거머쥐었다. 미국 음악전문 매체 빌보드는 뉴이스트의 컴백 소식을 전하면서 “제왕을 연상하게 하며 열정적인 안무가 돋보인다”고 호평했다.
완전체 활동으로 2막을 화려하게 열어젖힌 뉴이스트. 새 음반을 준비하며 서로 애틋하고 소중했다는 멤버들은 “다섯 명이 뭉쳐서 오랜만에 활동을 시작하는 지금 이 순간이 너무 행복하다”며 밝게 웃었다.
김하진 한경텐아시아 기자 hahahajin@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