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동남아 스타트업 투자 '시동'

싱가포르에 본사 둔 '스윙비'에
英아비바와 함께 700만弗 투자

삼성전자가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한국계 인사관리(HR) 소프트웨어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인 ‘스윙비’에 투자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투자 전문 자회사인 삼성벤처투자는 영국계 보험사 아비바의 투자 자회사인 아비바 벤처 등과 함께 총 700만달러(약 82억원)를 스윙비에 투자했다. 스윙비는 안랩 출신인 최서진 대표가 2016년 창업한 회사다. 동남아시아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급여, 보험, 세무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운영 서비스를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업체다. 현재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대만 등에서 5100개 기업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동남아 지역의 스타트업이나 벤처기업에 투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과 유럽 중심의 스타트업, 벤처 투자를 동남아 등으로 다각화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됐다.

삼성전자는 ‘개방형 혁신(open innovation)’ 전략에 따라 벤처 투자의 지역과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말 이사회에서 삼성벤처투자가 조성한 스타트업 투자 전용 펀드에 1980억원을 출자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