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장하성·남관표 등에 신임장 주며 "건강이 가장 중요"

신임 대사 23명 신임장 수여…장하성 "책임 막중, 풀어야할 숙제 많아"
현지임무 중 별세한 故문덕호 대사 언급 "가족과 외교부에 위로의 말씀"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오후 청와대에서 장하성 주(駐)중국·남관표 주일본·이석배 주러시아·임성남 주아세안·고형권 주OECD(경제협력개발기구) 등 새로 임명된 대사 23명에게 신임장을 수여했다.문 대통령은 수여식 후 환담에서 "아시아·유럽·중동·아프리카 등 신임 대사들이 함께하고 계신다"며 "특히 중국·러시아·일본·아세안,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등 중요한 역할이 필요한 신임 대사들을 모시게 돼 더욱 특별하다"고 말하고 최선을 당부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핀란드에서 현지 임무 중 별세한 문덕호 대사가 떠오른다.

가족과 외교부 동료들께 위로 말씀을 드린다"며 "순방행사 중 싱가포르에서 쓰러진 김은영 국장이 아직 일어나지 못하고 계신 데 빠른 쾌유를 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임무는 막중하고 공직자로서 최선을 다해야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이라며 "그것이 대한민국을 위하는 길임을 잊지 말아 달라"고 언급했다.
장하성 주중국대사는 "지난 4주간 중국에서 활동을 시작했다"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자리의 책임감이 얼마나 막중한지 새삼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장 대사는 "우리나라 이익을 대변함은 물론 교민 보호가 큰 임무라고 생각한다"며 "또 한중관계에서 풀어야 할 숙제가 많지만 한국 경제·사회에 전환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임성남 주아세안대사는 "신남방 정책 전초기지 아세안 대표부를 맡게 돼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주변 4강에 집중했던 기존 틀을 바꾸려는 시도가 신남방정책인데, 우리와 아세안 국가 각자 필요성이 시너지를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임 대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한·메콩 정상회의도 성과를 내도록 꼼꼼히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창식 주앙골라대사는 "아프리카라는 우리와는 멀리 떨어진 낯선 환경으로 가지만 기회의 땅이라 생각한다"며 "현재 앙골라는 내전을 겪었지만, 국민통합을 이뤄내 경제 도약을 하고 있어서인지 한국에 대한 관심이 무척 높다.새로운 협력 파트너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