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 박유천 검찰 송치 "호기심에 손 대…거짓말 죄송합니다"

사진=연합뉴스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배우 겸 가수 박유천이 3일 검찰에 송치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박유천을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박유천은 지난해 여름 부터 마약 투약을 했다면서 "호기심에서 시작했다"고 말했다.

구속 전까지 결백을 주장한 것에 대해 "거짓말을 하게 돼서 그 부분 많은 분께 죄송하다는 말씀하고 싶었다"며 "벌 받아야 할 부분을 벌 받고, 반성하면서 살겠다"고 했다.

박유천은 올해 2∼3월 전 연인인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와 함께 3차례에 걸쳐 필로폰 1.5g을 구매하고 이 가운데 일부를 7차례에 걸쳐 서울 용산구 한남동 황 씨 오피스텔 등에서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마약 투약 혐의' 박유천 황하나
앞서 경찰은 다른 마약 투약 혐의로 황하나를 붙잡아 조사하는 과정에서 "박유천과 올해 초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는 진술을 받고 박 씨에 대한 수사에 착수해 마약 투약 혐의를 확인했다.

박유천은 자신에 대한 마약 투약 의혹이 불거진 뒤 기자회견 등을 통해 줄곧 혐의를 부인해왔다.

그러나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마약 반응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이 나온 데 이어 법원의 구속영장 발부로 수감되자 심경에 변화를 일으켜 지난달 29일 그동안 유지하던 결백 주장을 접고 혐의를 인정했다.박유천과 황하나는 과거 연인 사이로 2017년 9월 결혼을 약속했다고 알렸지만, 이듬해 결별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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