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펜스 부통령도 연준 압박에 가세…"금리 인하해야 할때"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도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대한 기준금리 인하 압박에 가세했다.

펜스 부통령은 3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인 CNBC 방송에 출연해 "우리는 전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목도할 수 없다"면서 "기준금리 인하를 검토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펜스 부통령은 "인플레이션을 보면 분명해진다"면서 "지금은 정확히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는 것뿐 아니라, 인하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2%)를 밑돌고 있는 만큼 연준이 기준금리 동결을 넘어 더 인하해 경제를 더 활성화해야 한다는 취지다.

펜스 부통령은 그러면서도 연준이 기존 고용 극대화와 물가안정이라는 두 가지 임무 가운데 고용 극대화에만 집중할 것을 주장했다.펜스 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 이사 후보로 내세웠던 허먼 케인(74)과 스티븐 무어(59)가 자질논란 끝에 잇따라 낙마한 것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만큼 자유시장에 대해 강렬한 의지가 있는 후보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펜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 이사회에 신선한 아이디어를 불어넣는데 매우 관심이 크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실행하고 있는 경제에 대한 역동적인 접근을 이해하는 후보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1%포인트 같은 약간의 금리 인하와 약간의 양적 완화(QE)를 한다면 우리는 로켓처럼 올라갈 잠재력이 있다"면서 구체적인 수치까지 제시하며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를 노골적으로 압박했다.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지난달 29일 연준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급증한 4월 비농업 일자리 증가와 반세기만의 최저 수준을 기록한 실업률을 거론하면서 "그런 조건들은 기준금리를 인하해 경기를 부양할 필요가 있다고 연준 관리들을 납득시키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 노동부는 이날 4월 비농업 일자리가 26만3천개 증가했다고 밝혔다.이는 전달(18만9천개 증가)은 물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9만개 증가)를 크게 웃돈 수준이다.

같은 달 실업률은 전달의 3.8%에서 3.6%로 하락했다.

연준은 지난 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통화정책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를 현행 2.25∼2.50%에서 동결, 기존의 관망세를 유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