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美 '개도국 관세 혜택' 중단하지 않으리라 기대"

USTR 'GSP중단' 발표 60일 후 美대통령 선언하면 발효
터키 정부는 두 달 전 미국 정부의 예고와 달리 미국으로부터 개발도상국 관세 특혜를 계속 적용받으리라고 기대했다.워싱턴 주재 터키대사관은 3일(미국 동부시간) 터키를 상대로 일반특혜관세제도(GSP) 적용을 중단하겠다는 미국 무역대표부(USTR)의 올해 3월 발표가 이행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힌 것으로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터키대사관은 "에르도안(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과 트럼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서로 합의한 무역 목표액 750억 달러를 달성하려면 무역을 저해할 어떤 조처도 취하해야 한다는 기대를 여러 차례 전달했다"고 공개했다.

이어 터키대사관은 "이런 맥락에서 우리는 미국이 GSP를 종료하겠다는 결정이 시행되지 않으리라는 기대에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앞서 올해 3월 4일 USTR은 터키·인도에 대해 GSP를 중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GSP는 개도국에서 특정 상품을 수입할 때 무관세 등 관세 혜택을 부여하는 제도로 약 120개국에 적용된다.

USTR은 1인당 국민총소득(GNI) 증가와 빈곤율 하락 지표로 볼 때 터키 경제가 높은 수준으로 발전했으며 더는 미국 시장에 접근하는 혜택을 제공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당시 설명했다.USTR에 따르며 2017년 기준 터키의 대미 수출액 16.7억 달러 가운데 약 18%가 GSP 적용을 받는다.
GSP 배제 결정은 터키·인도 정부에 고지된 후 60일이 지난 후 대통령의 선언으로 발효한다.

GSP 적용 중단계획 발표 후 60일 경과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GSP 중단 선언을 할 것인지에 관해 USTR은 곧바로 답변하지 않았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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