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킬로이의 고백…"골프는 알다가도 모를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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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웰스파고챔피언십 3R“골프는 참 (여러 의미에서) 재미있는 운동인 것 같아요.”
서른번째 생일날 다시 3타 줄여
2타차 선두 추격…우승 '불씨'
"컨디션 좋은날 되레 안맞아"
‘차세대 황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사진)가 서른 번째 생일에 골프의 진짜 묘미를 깨달은 듯하다. 4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할로클럽(파71·7554야드)에서 열린 웰스파고 챔피언십 3라운드에 출전한 그는 사흘 내내 ‘롤러코스터’를 탔다. 1라운드에서 단숨에 5타를 줄이더니 2라운드에선 1타를 줄이는 데 그쳤다. 3라운드에서는 다시 3타를 줄여 선두 맥스 호마(미국)에 2타 모자란 5위에 자리했다.매킬로이는 앞서 1라운드를 마친 뒤 “1언더파나 2언더파의 스코어가 어울리는 경기력이었다고 생각한다. 5언더파를 칠 경기는 아니었는데 (좋지 않은 경기력 속에서도) 스코어를 쥐어 짜냈다”며 멋쩍게 웃었었다. 서른 번째 생일을 하루 앞둔 2라운드에서 1타를 줄이는 데 그친 그는 “1라운드와 같은 경기를 한 반면 오늘은 또 1타를 줄이는 데 그쳤다. 이런 일이 일어나는 골프는 참 재미있는 운동”이라며 머리를 긁적였다.
마음을 비운 매킬로이는 자신의 서른 번째 생일이었던 이날 다시 3타를 줄이면서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 그는 이곳에서 PGA투어 첫 승을 포함해 2승을 거뒀다. 1번홀 티잉 에어리어에서 갤러리들로부터 ‘생일 축하 노래’를 들으며 경기한 그는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2라운드 부진을 만회했다.
임성재는 3라운드까지 3언더파 공동 22위를 기록했다. 올 시즌 거의 모든 대회에 출전하며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는 그는 3라운드에서 체력이 떨어진 듯했다. 드라이브 비거리는 1라운드 303.1야드에서 3라운드에 280.5야드까지 떨어졌다. ‘늦깎이 신인’ 이경훈은 1언더파 공동 42위에 자리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