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원한 문희상 의장, 2박3일 中 방문 강행

"미·북대화 재개위해 노력"
< 前 국회의장들과 만찬 > 문희상 국회의장과 전 국회의장들이 지난 4일 서울 한남동 국회의장 공관에서 만찬을 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이날 만남은 문 의장이 정국 정상화에 관한 조언을 구하기 위해 마련했다. 왼쪽부터 임채정(17대 후반기), 김원기(17대 전반기) 전 의장, 문 의장, 박관용(16대 후반기), 김형오(18대 전반기), 정세균(20대 전반기) 전 의장. /국회의장실 제공
문희상 국회의장이 6일부터 2박3일간 중국을 공식 방문한다고 국회가 5일 밝혔다. 지난 2월 고위급 국회 대표단의 미국 방문 이후 4강 의회 정상외교의 두 번째 일정이다.

문 의장은 리잔수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왕치산 국가부주석, 양제츠 외교담당 정치국원을 만나 양국 간 의회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고,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에 걸맞은 교류와 실질 협력을 가속화하는 토대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문 의장은 “소강상태에 있는 북·미 간 대화가 조속히 재가동될 수 있도록 의회 차원의 외교적 노력을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후속 협상, 대기오염 협력 등에 대해선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양국 간 지속적인 대화와 협력 필요성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심혈관계 긴급시술을 받고 퇴원한 문 의장은 “일정이 대부분 확정돼 있고, 중요한 외교적 기회를 미루기 어렵다”며 이번 방문 일정을 강행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방문에는 박병석·김진표·한정애·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 등이 함께한다. 자유한국당의 홍일표 국회 산업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 김학용 환경노동위원장, 원유철 의원도 참여할 예정이었지만 한국당이 ‘장외투쟁’을 강화한 만큼 당내 사정을 이유로 불참한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