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중고차 절반은 리비아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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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수출 10만대 사상 최대올 1분기(1~3월) 한국에서 수출된 중고차의 절반 이상은 내전을 겪고 있는 리비아로 향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동·동남아·아프리카 등 많아
5일 자동차업계와 한국무역협회 등에 따르면 올 1분기 중고차 수출은 10만732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7만5092대)보다 42.9% 증가했다. 1분기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분기별로는 2012년 2분기(4~6월·10만7573대) 이후 두 번째로 많았다. 승용차가 8만6792대, 화물차와 승합차 등 상용차는 2만529대가 각각 수출됐다.
주요 수출 지역은 중동과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등이었다. 국가별로는 리비아로의 수출이 5만9000대로 절반 이상(54.9%)을 차지했다. 작년 같은 기간(2만2000대)보다 배 이상 늘었다. 이어 4000대 수준의 캄보디아와 가나, 칠레, 요르단이 뒤를 이었다. 이들 5개 국가에 전체 물량의 70%가 집중돼 있다.
업계는 올해 중고차 수출이 40만 대를 넘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고차 수출이 가장 호황이었던 2012년에도 수출 규모는 37만3000대에 그쳤다”며 “최근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를 보이는 등 수출 여건이 좋다”고 말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