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2023년까지 매출 22조·영업이익률 10% 목표

위기극복 경영
지난 3월 4일 창립 50주년 기념식이 열린 서울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 격납고. 한진 제공
한진그룹은 지속적인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통해 2023년까지 매출 22조원, 영업이익률(매출 대비 영업이익) 1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진그룹은 항공 운송(대한항공)과 종합물류(한진), 호텔레저사업(칼호텔네트워크)에 집중해 16조5000억원 수준(2018년 기준)인 그룹 매출을 22조원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도 같은 기간 6.1%에서 10%로 높이겠다고 했다.

대한항공은 세계 44개국, 124개 도시에 여객 및 화물 노선을 취항하고 있다. 작년부터는 미국 델타항공과 조인트벤처를 통해 태평양 노선 네트워크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엔 인천~보스턴(대한항공), 인천~미니애폴리스(델타항공) 노선에 신규 취항하는 등 미주 290여 개, 아시아 80여 개 도시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좀 더 편리하고 다양한 노선 스케줄을 제공할 계획이다.사업구조 개선에도 나서기로 했다. 호텔 등 복합문화단지 개발을 추진했던 서울 송현동 부지는 연내 매각할 계획이다. 매각 가격은 5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 제주 파라다이스호텔은 외부 투자자를 유치해 서귀포칼호텔과 연계한 고급 휴양 시설로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사업이 중복된 그룹 계열사 간 합병도 진행할 예정이다.

주주 친화 경영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은 배당 성향을 확대키로 했다. 당기순이익의 50% 수준을 꾸준히 배당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주요 상장사와 공동으로 한진그룹 기업설명회(IR)도 정기적으로 열 방침이다. 지배구조 개선을 통해 이사회 독립성 강화에도 나선다. 한진칼은 사외이사를 현재 3인에서 4인으로 늘려 7인 이사회 체제로 운영한다. 상법 규정에 따라 이사회 내 사외이사 후보추천위원회도 설치한다. 추천위원회 구성원의 과반수를 사외이사로 꾸린다.

경영 투명성도 강화한다. 관련 법에 따라 한진칼과 (주)한진에 감사위원회를 두기로 했다. 한진칼은 감사위의 견제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세 명의 감사위 위원을 모두 사외이사로 구성할 예정이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실적 개선을 통해 경영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주주 가치를 지속적으로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