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IMF, 미·중에 무역긴장 완화 촉구

佛 재무장관 "관세 인상은 전 세계 경제에 부정적인 결정"
IMF 총재, 트럼프의 트위터를 통한 긴장고조 우회적 비판
프랑스의 경제 장관과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미국과 중국에 무역 긴장을 고조시키지 말라고 촉구했다.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정경제부 장관은 7일(현지시간) 파리에서 열린 세계 30여 국가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인 '파리 포럼'에서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해 "세계 경제의 성장을 위협하고 위험에 처하게 하는 결정을 피해달라고 모든 당사자에게 촉구한다"고 말했다.

르메르 장관은 "우리는 (미국과 중국의 협상이) 투명성과 다자주의의 원칙을 지켜가며 이뤄지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고 AFP와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그는 또 "관세를 올리는 것은 언제나 빗장을 걸어 잠그는 것이며, 모두에게 즉 미국, 중국, 유로존과 전 세계의 경제성장에 부정적인 결정"이라고 비판했다.프랑스 재정경제부 장관을 역임한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도 미국과 중국의 무역 긴장이 세계 경제를 위협하고 있다면서 우려를 표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미국과 중국 간 긴장은 세계 경제에 분명한 위협요인"이라면서 "각종 루머와 트위터 글들"이 두 나라의 무역협정 타결 가능성을 낮췄다고 지적했다.

이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중국을 압박하며 무역긴장을 고조시키는 것을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앞서 트럼프는 지난 5일 트위터를 통해 2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하고 있는 10% 관세를 오는 10일 25%로 인상하고 추가로 3천250억 달러 규모의 수입품에 대해서도 25%의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류허(劉鶴) 부총리를 오는 9∼10일 미국으로 보내 예정대로 미국과 무역협상에 나설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