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親기업 성향' 모디 재집권? … 투자 열기 달아오른 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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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버는 습관올 들어 신흥국 중 인도에 관심을 갖는 투자자가 부쩍 늘었다. 인도에서 5년 만에 총선이 치러지기 때문이다. 친기업 성향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 재집권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에 증시 상승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25개 인도 주식형펀드 수익률
올들어 10.6%…주요국보다 높아
불확실성 해소땐 더 오를 수도
지난 4일 펀드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에 설정된 25개 인도 주식형펀드 수익률은 연초 이후 10.62%에 달했다. 지난 1주일간 수익률은 1.07%로 북미(-0.17%), 일본(-0.05%), 중국(0.38%) 등 다른 주요국 펀드보다 우수한 성과를 나타냈다.증권업계에서는 인도가 지난달 11일부터 이달 22일까지 약 6주간 총선에 돌입하면서 인도 증시에 대한 투자 열기가 한층 뜨거워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인도 증시는 과거 총선 기간 중 대체로 상승궤적을 그렸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인도 센섹스지수는 2009년과 2014년 총선을 치르는 동안 5~6%가량 상승했다.
총선에서 모디 총리 진영의 승리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모디 총리는 2014년 첫 집권 이후 연평균 7%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올리며 인도 경제의 안정적 성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총선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지난 3~4월 인도 증시에 83억달러(약 10조원)에 달하는 외국인 자금이 순유입됐다. 센섹스지수는 지난달 2일 사상 처음으로 39,000선을 넘어선 데 이어 이달 40,000선 돌파를 앞두고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설태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모디 총리의 인도국민당이 속한 국민민주동맹이 총선에서 과반수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인도시장으로 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국내에서 판매 중인 인도 주식형펀드 중에서는 삼성인디아(13.73%), 미래에셋연금인디아업종대표(13.47%), 미래에셋인디아디스커버리(13.10%) 등이 연초 이후 수익률이 높았다. 이종훈 삼성자산운용 글로벌주식운용팀장은 “경기 모멘텀 둔화와 높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등의 부담으로 인도 증시가 주춤하고 있다”면서도 “이달 말 총선이 마무리되고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다시 고공행진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