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플랫폼시티 조성사업, '정부의 3차 수도권 주택공급계획 포함'..사업 탄력

경기 용인시는 기흥구 보정.마북에 1만1000가구의 주택을 공급하는 플랫폼시티가 조성된다. 플랫폼시티 건설 사업이 국토교통부의 3차 수도권 주택공급계획에 포함됨에 따라 사업이 추진이 탄력을 받게 됐다.

시는 국토교통부가 정부서울청사에서 발표한 ‘수도권 주택 30만호 공급안-제3차 신규택지 추진 계획’에 용인 구성역(분당선 구성역․GTX-A신설역)이 포함됐다고 7일 발표했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3기 신도시 계획은 1․2기 신도시와는 달리 자족도시 기능을 강화하고, 광역교통개선 대책 방안을 포함하고 있다.

시는 당초 시의 개발방향을 그대로 수용하고, 가용지 대비 35%이상의 자족기능을 확보하는 등 주거비율을 최소화해 자족도시 기능을 강화하기로 국토교통부와 협의했다.

플랫폼시티는 기흥구 보정동․마북동․신갈동 일원 2.7㎢에 지식기반의 미래형 첨단산업단지와 이를 뒷받침할 상업․업무시설, 주거시설, 문화․복지시설 등이 어우러진 미래형 복합자족도시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2기 신도시인 동탄 보다 지리적으로 서울에 가깝고 영동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가 지나고 GTX용인역과 분당선 구성역이 교차하는 수도권 남부의 교통 요충지다. GTX개통 이후엔 용인에서 삼성역까지 단 15분이면 갈 수 있게 된다.

시는 이번 3기 신도시 포함으로 구성역 일원에 교통의 결절점인 특성을 살려 수도권 남부 최대의 교통허브가 될 복합환승센터를 조성하고 경부고속도로와 연결되는 스마트 IC를 신설할 예정으로 서울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이곳은 녹십자, 일양약품 등 대형 제약사와 연구개발시설 등이 있고, 인근 마북연구단지에 현대모비스, 현대자동차 연구소 등 9개 기업이 있어 이미 산업기반이 탄탄하다. 시는 정부와 적극 협력해 추가로 다수의 국내․외 유수기업을 유치해 100만 대도시에 걸맞은 명품자족도시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이다.

시는 이날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경기도․경기도시공사․용인도시공사 등과 ‘경기용인 플랫폼시티 조성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이는 지난해 확정된 2035 용인도시기본계획에서 플랫폼시티를 공영개발방식으로 조성하도록 규정한데 따른 것으로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사업을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4개 기관이 협력키로 한 것이다.협약을 통해 4개 기관은 플랫폼시티를 공공주도로 체계적으로 개발하되, 난개발 방지와 도시자족기능 확충, 일자리 창출을 위해 공동 노력한다.

시는 협약으로 사업시행자가 사실상 확정된 만큼 플랫폼시티 건설 사업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고있다.

백군기 시장은 “플랫폼시티가 3기신도시에 포함된 것은 이 지역이 그만큼 잠재력이 높기 때문”이라며 “지역 주민들과 적극 소통해 공공주도 도시개발의 모범사례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