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에서 쇼핑까지 한 번에…임블리 사태로 입증된 '막강 쇼핑 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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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국내 이용자 92%가 피드에서 제품을 접한 이후 구매와 관련된 행동으로 이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짐 스콰이어스(Jim Squires) 인스타그램 비즈니스·미디어 총괄 부사장은 7일 한강 세빛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도약하고 있는 인스타그램의 현황과 국내 이용자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짐 스콰이어스 부사장은 "한국 이용자들에게 인스타그램은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하는 플랫폼인 동시에 브랜드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쇼핑을 즐기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스타그램 이용자 85%는 제품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검색한 경험이 있으며 63%는 연계된 브랜드 웹사이트를 방문하고 35%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쇼핑 플랫폼으로의 영향력이 어떤 SNS보다 높다는 점이 부각된 것이다.
아울러 인스타그램의 사용 빈도도 갈수록 확대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51%는 작년보다 현재 인스타그램을 더 많이 쓰고 있다고 답했으며 46%는 내년에 더 많이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즈니스 플랫폼 기능이 확대되면서 인스타그램은 자체 결제 기능을 도입하는 것도 준비 중이다. 현재는 이용자가 인스타그램에서 본 제품을 사려면 해당 브랜드 앱을 따로 켜야 했지만 앞으로는 인스타그램에서 바로 구매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다만 최근 호박즙 이물질 논란이 제기된 ‘임블리’ 사태 등 인스타그램을 통한 판매 제품에서 분쟁이 생기거나 허위·과장 광고로 인해 피해가 발생하는 것에 대해선 한계를 드러냈다.짐 스콰이어스 부사장은 기자들의 "최근 불거진 '임블리 곰팡이 호박즙' 논란과 같이 인플루언서들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제품을 팔았는데 소비자가 이에 불만이 있을 경우 어떤 구제방안이 있느냐"는 질문에 "문제 보고가 되면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에서 지켜야 하는 지침을 잘 지켰는지를 판단한다"면서 "그와 관련한 전문가 3만명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들 중 담당자가 이를 조사하고 정책위반했다면 계정을 닫게 된다"고 안내했다.이어 "소비자들이 특정 계정에서 부정적인 경험을 하게 된다면 더이상 팔로우를 하지 않게 될 것이다"라며 "규정을 위반한 계정을 차단하는 것 외에 현재 인스타그램 회사에서 취할 방법은 없다"라고 말했다.
임블리는 의류 쇼핑몰에서 시작된 계정으로 온라인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 1700억 원의 매출을 올릴 정도로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인스타그램을 통해 제기된 호박즙 곰팡이 논란을 시작으로 명품카피, 안이한 CS 응대 등이 논란이 되면서 현재 안티 계정까지 생겨난 상태다.
임블리 운영사인 부건에프엔씨는 이달 1일 임블리를 비판하는 인스타그램 안티 계정에 대한 방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제기한 상태다.'임블리 호박즙'에 앞서서는 '미미쿠키'가 대형마트 제품을 유기농 수제품으로 속여 인스타그램을 통해 판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쇼핑몰 등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매출을 발생시키던 인스타그램의 순기능이 불매운동, 명예훼손, 소비자 피해 등의 장으로 확산될 수 있음을 확인하게 된 계기다.
최근 발생한 서버오류에 대해서는 "마케팅 플랫폼으로 인스타그램을 쓰는 경우 개인이든 비즈니스든 이용자 모두에게 신뢰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계속해서 인프라에 투자를 지속하고 있고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스타그램 판매자들이 쇼핑 플랫폼으로 이를 이용해 막대한 이익을 얻고 있는데 대해서는 "각자 브랜드들이 책임가지고 세금납부 의무를 다해야 한다"면서 "인스타그램은 이를 통해 얼마나 수입을 버는지 알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인스타그램이 지나치게 상업적으로 흐르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서는 "상업적인 속성에 대해 계속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면서도 "기업의 계정을 팔로우하는 분들이 80%에 달한다. 그만큼 그런 것들을 원하는 분들이 많다는 점에서 다른 SNS 플랫폼과는 다르다"고 차별화 정책을 전했다.
인스타그램에서 구매까지 이어지게 되는 기능은 현재 미국에서 테스트 중이며 한국에도 순차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다.짐 스콰이어스 부사장은 “한국 이용자들에게 인스타그램은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하고 관심사를 탐색하는 플랫폼인 동시에 브랜드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쇼핑을 즐기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며, “이용자들이 인스타그램 안에서 더욱 안전하게 소통하고, 비즈니스들이 이용자들의 다양한 관심사와 맞물릴 수 있도록 해 모두가 인스타그램에서 더 나은 경험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짐 스콰이어스(Jim Squires) 인스타그램 비즈니스·미디어 총괄 부사장은 7일 한강 세빛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도약하고 있는 인스타그램의 현황과 국내 이용자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짐 스콰이어스 부사장은 "한국 이용자들에게 인스타그램은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하는 플랫폼인 동시에 브랜드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쇼핑을 즐기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스타그램 이용자 85%는 제품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검색한 경험이 있으며 63%는 연계된 브랜드 웹사이트를 방문하고 35%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쇼핑 플랫폼으로의 영향력이 어떤 SNS보다 높다는 점이 부각된 것이다.
아울러 인스타그램의 사용 빈도도 갈수록 확대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51%는 작년보다 현재 인스타그램을 더 많이 쓰고 있다고 답했으며 46%는 내년에 더 많이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즈니스 플랫폼 기능이 확대되면서 인스타그램은 자체 결제 기능을 도입하는 것도 준비 중이다. 현재는 이용자가 인스타그램에서 본 제품을 사려면 해당 브랜드 앱을 따로 켜야 했지만 앞으로는 인스타그램에서 바로 구매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다만 최근 호박즙 이물질 논란이 제기된 ‘임블리’ 사태 등 인스타그램을 통한 판매 제품에서 분쟁이 생기거나 허위·과장 광고로 인해 피해가 발생하는 것에 대해선 한계를 드러냈다.짐 스콰이어스 부사장은 기자들의 "최근 불거진 '임블리 곰팡이 호박즙' 논란과 같이 인플루언서들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제품을 팔았는데 소비자가 이에 불만이 있을 경우 어떤 구제방안이 있느냐"는 질문에 "문제 보고가 되면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에서 지켜야 하는 지침을 잘 지켰는지를 판단한다"면서 "그와 관련한 전문가 3만명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들 중 담당자가 이를 조사하고 정책위반했다면 계정을 닫게 된다"고 안내했다.이어 "소비자들이 특정 계정에서 부정적인 경험을 하게 된다면 더이상 팔로우를 하지 않게 될 것이다"라며 "규정을 위반한 계정을 차단하는 것 외에 현재 인스타그램 회사에서 취할 방법은 없다"라고 말했다.
임블리는 의류 쇼핑몰에서 시작된 계정으로 온라인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 1700억 원의 매출을 올릴 정도로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인스타그램을 통해 제기된 호박즙 곰팡이 논란을 시작으로 명품카피, 안이한 CS 응대 등이 논란이 되면서 현재 안티 계정까지 생겨난 상태다.
임블리 운영사인 부건에프엔씨는 이달 1일 임블리를 비판하는 인스타그램 안티 계정에 대한 방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제기한 상태다.'임블리 호박즙'에 앞서서는 '미미쿠키'가 대형마트 제품을 유기농 수제품으로 속여 인스타그램을 통해 판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쇼핑몰 등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매출을 발생시키던 인스타그램의 순기능이 불매운동, 명예훼손, 소비자 피해 등의 장으로 확산될 수 있음을 확인하게 된 계기다.
최근 발생한 서버오류에 대해서는 "마케팅 플랫폼으로 인스타그램을 쓰는 경우 개인이든 비즈니스든 이용자 모두에게 신뢰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계속해서 인프라에 투자를 지속하고 있고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스타그램 판매자들이 쇼핑 플랫폼으로 이를 이용해 막대한 이익을 얻고 있는데 대해서는 "각자 브랜드들이 책임가지고 세금납부 의무를 다해야 한다"면서 "인스타그램은 이를 통해 얼마나 수입을 버는지 알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인스타그램이 지나치게 상업적으로 흐르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서는 "상업적인 속성에 대해 계속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면서도 "기업의 계정을 팔로우하는 분들이 80%에 달한다. 그만큼 그런 것들을 원하는 분들이 많다는 점에서 다른 SNS 플랫폼과는 다르다"고 차별화 정책을 전했다.
인스타그램에서 구매까지 이어지게 되는 기능은 현재 미국에서 테스트 중이며 한국에도 순차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다.짐 스콰이어스 부사장은 “한국 이용자들에게 인스타그램은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하고 관심사를 탐색하는 플랫폼인 동시에 브랜드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쇼핑을 즐기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며, “이용자들이 인스타그램 안에서 더욱 안전하게 소통하고, 비즈니스들이 이용자들의 다양한 관심사와 맞물릴 수 있도록 해 모두가 인스타그램에서 더 나은 경험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