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구도심 지역 주차난 해소 위해 '주차환경개선사업' 추진

경기도가 구도심 지역 주차난 해소를 위해 부천과 구리 등 20개 시군 28곳에서 '새경기 주차환경개선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은 지역의 오래된 주택가나 상가밀집지역에 소규모 주차장을 조성하기 위해 추진한다.

도는 사업 공모에 참여한 25개 시군 54개 사업을 대상으로 서류, 현장, 종합검토 등 세 차례에 걸쳐 심사를 실시해 이날 최종 대상사업지를 선정했다고 7일 발표했다. 새경기 주차환경개선사업은 이재명 지사가 고질적인 구도심 주차문제 해소를 위해 도입한 사업이다. 오래된 주택과 종교시설, 상가 밀집지역에 주차장을 조성할 경우 관련 시설비를 도비로 지원한다. 도는 형태에 따라 ‘자투리’, ‘공유’, ‘공영’ 등 3가지로 나눠 사업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 지사는 지난 9월 자신의 SNS를 통해 “대규모 택지를 구입해 지하주차장을 조성하는 것 보다는 주택가 뒷골목 노후주택을 매입해 소규모 주차장을 조성하면 적은 예산으로 주차수요는 줄이고 주차면 수를 늘릴 수 있는 효과가 있다”며 이 같은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자투리주차장은 시군이 구도심 지역 노후주택을 매입하면, 도가 이를 소규모 주차장으로 활용하도록 설치비를 부담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용인시, 성남시, 안산시 등 7개 시군 23개소(7개 사업)에 도비 12억을 지원해 187면의 주차공간을 확보할 계획이다. 공유주차장은 종교시설이나 학교 등이 기존 부설주차장을 주당 35시간 이상 무료로 개방하면 주차장 설치비를 50%, 최대 5000만원까지 지원하는 사업이다. 수원시, 평택시 등 5개 시군 7개 사업이 선정돼 올해 총 2억7000만원의 도비를 지원한다. 이를 통해 484면의 주차공간을 무료로 개방한다.

공영주차장은 총 사업비의 3% 내에서 예산을 지원해 도심이나 상가밀집지역에 공영주차장을 만드는 것이다. 올해는 도비 111억원을 지원해 14개 시군에서 14개 사업을 통해 총 주차면수 2056면을 확보할 계획이다.

도는 올해 28개 주차장 조성사업이 완료되면 총 2243면의 주차공간이 새로 생기고 484면의 주차장이 무료개방 돼 주차난이 일부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준태 도 교통국장은 “이번 사업은 면밀한 심사와 검토를 거쳐 더욱 많은 시군에 지원될 수 있도록 선정했다”며 “주차난을 겪고 있는 지역의 생활불편이 다소 해소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올해부터 2022년까지 총 552억원을 투자해 자투리주차장 240개소(864면), 공유주차장 65개소(1300면), 공영주차장 44개소(4202면)등 총 6336면의 주차공간을 만들 계획이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