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휘발유가격 5개월만에 1500원 돌파…서울은 곧 16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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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류세 인하폭 축소 여파에 7일 오후 1천501.76원…하룻새 24.52원↑
일부 주유소 유류세 환원분 곧바로 반영…이란원유 봉쇄로 이달 중순 다시 '들썩'
석유협회 "단계별 반영 적극 협조"…정유업계 "1∼2주 상승 불가피"유류세 인하 폭 축소 첫날인 7일 오전 전국 휘발유 가격이 ℓ당 1천500원을 돌파했다.2018년 11월 30일 1천500.24원 이후 5개월여만이다.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서비스인 오피넷에 따르면 오후 4시 기준 전국 주유소의 보통 휘발유 평균가격은 ℓ당 1천501.76원으로 전일보다 24.52원 급등했다.
전국에서 기름값이 가장 비싼 서울은 32.05원 오른 1천597.15원으로 집계됐다.경유 가격은 전국 평균 1천374.62원, 서울 평균 1천467.41원이다.
전일 대비 각각 18.86원과 24.23원이 올랐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6일부터 6개월간 시행한 유류세 인하 조처를 단계적으로 환원하기로 함에 따라 이날부터 유류세 인하 폭은 15%에서 7%로 줄였다.휘발유는 ℓ당 65원, 경유는 46원, 액화석유가스(LPG) 부탄은 16원씩 가격이 오르게 된다.
오피넷은 전국 주유소 판매 시세에 맞춰 하루 6번 가격 조정을 한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주유소별로 속도와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유류세 인하 폭 축소에 따른 상승분을 단계적으로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유류세는 정유공장 반출 기준으로 적용되기 때문에 기름 운송 과정까지 포함하면 통상 2주 정도의 시차를 두고 인상분이 반영된다.
기름값 인상 전날 '사재기' 등으로 시차가 일주일 정도로 단축될 가능성은 있지만 하루 이틀 안에 주유소에 저장해둔 기름을 소진하기는 어렵다.하지만 정유업계에 따르면 일부 직영 주유소들은 7일부터 곧바로 유류세 환원분을 반영 중이다.
한 정유사 관계자는 "유류세 인하 시점에 일괄적으로 세금을 인하하기로 결정했던 방식을 똑같이 적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유류세 인하 첫날 정유4사는 직영 주유소에 한해 일률적으로 세금 인하분을 반영했다.
또 다른 정유사 관계자는 "작년에는 인하분을 즉시 반영했지만 이번 유류세 환원 시점에는 주유소별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세금 인상분이 서서히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자영 주유소의 경우도 그렇게 하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유가 인상분을 제외하고 유류세 인하분만 반영하는 식으로 인상 폭을 조절하겠다는 정유사도 있었다.
대한석유협회, 한국석유유통협회, 한국주유소협회 등 석유업계 단체도 "세금 인상분이 급격하게 주유소 가격에 반영되지 않도록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인상 요인이 일시에 반영될 경우 국민 부담이 커질 우려가 있어 주유소 가격에 단계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업계는 국제 유가 상승도 겹쳐 앞으로 1∼2주간은 기름값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유사 관계자는 "주유소들은 가격을 내릴 보다 올릴 때 더 빨리 움직일 것으로 보이고 국제 유가 상승도 계속돼 소비자들이 느끼는 실질적 부담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전국 주유소 보통 휘발유 판매가격은 이달 첫째 주까지 11주 연속 상승했다.
전주 대비 오름폭은 지난 4월 첫째 주 9.8원, 둘째 주 10.3원, 셋째 주 14.8원, 넷째 주 17.9원으로 오르더니 이달 첫째 주 19.0원으로 점점 가팔라지는 추세다.
이달부터 시행되는 이란산 원유 수입 전면 금지 조치로 인해 중순 들어서는 국내 기름값이 더욱 들썩일 가능성이 있다.
미국과 이란 간 긴장감 고조 속에 지난 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0.5%(0.31달러) 오른 62.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국제 유가는 2∼3주 시차를 두고 국내 유가 반영된다.
/연합뉴스
일부 주유소 유류세 환원분 곧바로 반영…이란원유 봉쇄로 이달 중순 다시 '들썩'
석유협회 "단계별 반영 적극 협조"…정유업계 "1∼2주 상승 불가피"유류세 인하 폭 축소 첫날인 7일 오전 전국 휘발유 가격이 ℓ당 1천500원을 돌파했다.2018년 11월 30일 1천500.24원 이후 5개월여만이다.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서비스인 오피넷에 따르면 오후 4시 기준 전국 주유소의 보통 휘발유 평균가격은 ℓ당 1천501.76원으로 전일보다 24.52원 급등했다.
전국에서 기름값이 가장 비싼 서울은 32.05원 오른 1천597.15원으로 집계됐다.경유 가격은 전국 평균 1천374.62원, 서울 평균 1천467.41원이다.
전일 대비 각각 18.86원과 24.23원이 올랐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6일부터 6개월간 시행한 유류세 인하 조처를 단계적으로 환원하기로 함에 따라 이날부터 유류세 인하 폭은 15%에서 7%로 줄였다.휘발유는 ℓ당 65원, 경유는 46원, 액화석유가스(LPG) 부탄은 16원씩 가격이 오르게 된다.
오피넷은 전국 주유소 판매 시세에 맞춰 하루 6번 가격 조정을 한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주유소별로 속도와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유류세 인하 폭 축소에 따른 상승분을 단계적으로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유류세는 정유공장 반출 기준으로 적용되기 때문에 기름 운송 과정까지 포함하면 통상 2주 정도의 시차를 두고 인상분이 반영된다.
기름값 인상 전날 '사재기' 등으로 시차가 일주일 정도로 단축될 가능성은 있지만 하루 이틀 안에 주유소에 저장해둔 기름을 소진하기는 어렵다.하지만 정유업계에 따르면 일부 직영 주유소들은 7일부터 곧바로 유류세 환원분을 반영 중이다.
한 정유사 관계자는 "유류세 인하 시점에 일괄적으로 세금을 인하하기로 결정했던 방식을 똑같이 적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유류세 인하 첫날 정유4사는 직영 주유소에 한해 일률적으로 세금 인하분을 반영했다.
또 다른 정유사 관계자는 "작년에는 인하분을 즉시 반영했지만 이번 유류세 환원 시점에는 주유소별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세금 인상분이 서서히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자영 주유소의 경우도 그렇게 하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유가 인상분을 제외하고 유류세 인하분만 반영하는 식으로 인상 폭을 조절하겠다는 정유사도 있었다.
대한석유협회, 한국석유유통협회, 한국주유소협회 등 석유업계 단체도 "세금 인상분이 급격하게 주유소 가격에 반영되지 않도록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인상 요인이 일시에 반영될 경우 국민 부담이 커질 우려가 있어 주유소 가격에 단계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업계는 국제 유가 상승도 겹쳐 앞으로 1∼2주간은 기름값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유사 관계자는 "주유소들은 가격을 내릴 보다 올릴 때 더 빨리 움직일 것으로 보이고 국제 유가 상승도 계속돼 소비자들이 느끼는 실질적 부담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전국 주유소 보통 휘발유 판매가격은 이달 첫째 주까지 11주 연속 상승했다.
전주 대비 오름폭은 지난 4월 첫째 주 9.8원, 둘째 주 10.3원, 셋째 주 14.8원, 넷째 주 17.9원으로 오르더니 이달 첫째 주 19.0원으로 점점 가팔라지는 추세다.
이달부터 시행되는 이란산 원유 수입 전면 금지 조치로 인해 중순 들어서는 국내 기름값이 더욱 들썩일 가능성이 있다.
미국과 이란 간 긴장감 고조 속에 지난 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0.5%(0.31달러) 오른 62.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국제 유가는 2∼3주 시차를 두고 국내 유가 반영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