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 마렵다"는 말에 2차로 차 세운 20대 여배우…인천공항고속도로 사망 사고
입력
수정
20대 여배우 인천공항고속도로 2차로 정차 '사망' 사고20대 여배우가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에서 정차한 승용차 밖에 나와있다가 택시와 승용차에 잇따라 치여 사망했다.
조수석 탔던 남편 "소변 마렵다" 요청에 차 세워
8일 소방당국 관계자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오전 3시 52분경 경기 김포시 인천국제공항 고속도로에서 택시와 올란도 차량에 치여 여성 A(28)씨가 숨졌다. 숨진 A씨는 2010년 걸그룹으로 데뷔해 최근 드라마, 영화, 연극에서 조연급으로 활약 중인 배우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소변이 마렵다는 남편의 요청에 고속도로 2차로에 정차한 뒤 밖으로 나왔다.
이후 A씨는 택시에 치인 후 2차로 올란도 차량에 사고를 당했다. 경찰은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택시기사 택시기사 B(56)씨와 올란도 승용차량 운전자 C(73)씨를 입건했다.
A씨 남편은 경찰 조사에서 "조수석에 타고 있다가 급하게 화장실을 찾아 승용차 비상등을 켜고 2차로에 차를 세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갓길에 가까운 3차로가 아닌 2차로에 승용차를 정차한 정황이 이해되지 않아 차량 블랙박스 등을 분석하는 등 정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