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세브란스병원 2025년께 개원…불이행 땐 벌칙"

연세대-인천시 연내 토지매매 계약, 2021년 착공 추진
인천 송도 세브란스병원이 2025년까지는 문을 열게 될 전망이다.8일 인천시에 따르면 최근 연세대는 2단계 송도 사업부지 토지매매 계약을 체결하는 시점을 기준으로 2년 내 병원을 착공하고 6년 내 준공한다는 내용의 세브란스병원 건립 로드맵을 제출했다.

연세대와 인천시가 작년 3월 체결한 2단계 사업 협약의 유효기간이 올해 말까지인 점을 고려할 때 사업 정상 추진을 위해서는 토지매매 계약이 연내에 체결돼야 한다.

이럴 경우 늦어도 2021년 착공, 2025년 준공 일정을 목표로 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이는 작년 협약 체결 당시 제시했던 '2020년 착공, 2024년 준공' 일정보다는 1년씩 늦춰진 것이다.

인천시는 사업 진행 현황 평가와 토지매매계약 등 사업 추진에 필요한 절차를 연말까지 신속하게 추진할 방침이다.

박준하 인천시 행정부시장은 시민청원 답변에서 "연세대 측이 송도 세브란스병원 건립 의무를 계속해서 이행하지 않을 때는 병원부지 토지매매대금에 대한 지연손해금을 부과하고 2단계 부지 환매를 하는 등 페널티 조항이 있다"고 설명했다.박 부시장은 "연세대가 관련 협약을 성실히 이행하지 않으면 페널티 부과 등 엄중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도 세브란스병원 건립 사업은 2005년 1단계 사업 협약 당시에도 포함된 내용이지만 현재까지 지연되고 있다.

연세대와 인천시는 작년 3월 협약 체결 당시 송도국제도시에 500병상 이상 규모의 세브란스병원을 건립하고 바이오 중심의 과학공원을 조성한다는 내용을 담았다.인천시는 1단계 사업 때 연세대에 캠퍼스 용지로 92만㎡ 땅을 조성원가에 공급했고, 2단계 사업에서는 연세대 국제캠퍼스 옆 송도 11공구 33만6천㎡ 땅을 조성원가(3.3㎡당 389만원)에 공급할 예정이다.

2010년 송도에 1단계로 개교한 연세대 국제캠퍼스는 학부대학(신입생 전체), 약학대학, 언더우드국제대학, 공과대학 글로벌융합공학부, 글로벌인재학부 등 다양한 학사 단위의 학부생과 대학원생 5천500여 명이 재학 중이다.

한편 박 부시장은 송도 11공구 내 대기업 유치와 인천지하철 1호선 국제여객터미널 연장 등을 촉구하는 온라인 청원에는 "글로벌 기업과 바이오 기업, 주요 대학이 산학연 상생 협력 생태계를 구성하는 바이오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1호선 연장 노선을 법정 계획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