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동영상 광고…올 들어 주가 2배 오른 에코마케팅

온라인 종합광고대행사 에코마케팅이 견고한 실적을 바탕으로 코스닥시장에서 급격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동영상 광고사업이 매년 빠르게 성장하면서 실적개선을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8일 코스닥시장에서 에코마케팅은 600원(1.83%) 내린 3만2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며칠간 조정을 받았지만, 에코마케팅은 올 들어 주가가 크게 올랐다. 외국인투자자들이 올 들어 232억원어치를 사들이면서 이날까지 182.89% 올랐다. 지난 2일엔 1년 내 최고가(3만5400원)를 기록했다.이 회사는 구매 가능성이 높은 고객만을 선별해 그들이 필요한 시점에 광고를 노출하는 ‘퍼포먼스 마케팅’을 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광고업계에서 비수기로 꼽히는 1분기에 호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던 비결로 꼽힌다. 1분기 영업이익이 1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3.3% 늘었고, 매출은 240억원으로 172.0% 증가했다.

에코마케팅이 강점을 가진 디지털 광고 시장은 빠르게 커지고 있다. 한국온라인광고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동영상 광고 집행금액 추정치는 9641억원으로 전년 대비 41.0% 늘었다.

검색광고(14.0%)와 노출형 광고(7.0%)보다 높은 증가율이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퍼포먼스 마케팅 효과가 입증되면서 월 광고비로 5000만원 이상을 쓰는 광고주가 늘었다”며 “전체 사업에서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 동영상 광고가 차지하는 비중이 80%까지 확대되면서 실적개선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2017년 인수한 자회사 데일리앤코와의 시너지도 주목받고 있다. 데일리앤코는 홍보영상을 활용해 상품을 판매하는 비디오커머스 업체다. 클럭(미니 마사지기), 유리카(화장품) 등 8개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미니 마사지기는 지난해 7월 출시 이후 누적 판매대수가 100만개를 넘겼다. 김 연구원은 “클럭은 5월 중 대형 유통점 입점이 계획돼 있다”며 “비디오커머스 부문에서 매출이 안정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