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 건빵바지…요즘 멋쟁이, 작업복 입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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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A21
美 작업복 + 日 복고풍 패션
'아메카지룩' 트렌드로 부상
![유니버셜 오버롤](https://img.hankyung.com/photo/201905/AA.19601785.1.jpg)
실용적인 패션으로도 인기‘유니버셜 오버롤’은 1924년 미국에서 시작된 브랜드다. 면 100%로 제작한 투박한 의류가 주를 이룬다. 지금도 미국에서는 여러 사업장에 작업복, 유니폼을 공급하고 있는 정통 워크웨어 브랜드다. 일할 때 편의를 위해 직업별로 필요한 기능을 옷에 적용한다. 튼튼한 면(테트론 코튼) 소재를 적용한 일자바지, 작업용 가운, 허리까지 오는 쇼트재킷 등이 대표 제품이다. 평상복으로 입기 좋은 면 티셔츠도 인기다. 온라인패션몰 무신사에 처음 입점했다. 이 브랜드를 국내에 들여와 판매하는 코넥스솔루션의 강원식 대표는 “워크웨어는 착용감이 편할 뿐 아니라 내구성, 실용성 면에서도 강점이 많다”며 “아메카지룩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찾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에스로우](https://img.hankyung.com/photo/201905/AA.19601918.1.jpg)
아메카지룩의 유행은 세계 패션계를 휩쓸고 있는 ‘캐주얼리즘’과 맞물려 있다. 캐주얼한 의류가 패션업계의 가장 중요한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과거에 유행하던 복고풍 캐주얼도 관심을 받고 있다는 말이다. 일본에서는 아메카지룩으로 불리며 1980~1990년대 유행했다. 캐주얼 의류에서도 뭔가 ‘한끗’ 다른 독창성을 추구하는 ‘패피’(패션피플)들이 미국의 워크웨어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다시 구성했다.
1900년대 초반 미국, 유럽에서 워크웨어는 노동자의 옷, 실용적인 패션으로 널리 퍼졌다. 공구를 여기저기 넣을 수 있는 주머니, 페인트 같은 것이 묻어도 쓱 닦을 수 있는 면 소재, 어디에 부딪혀도 확 찢어지지 않는 도톰한 두께의 캔버스 등은 워크웨어의 필수 항목이었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실용성을 중시하는 최근 소비 트렌드에도 맞아떨어지는 셈이다. 캔버스 소재로 만든 넉넉한 사이즈의 재킷, 카고팬츠, 주머니가 여러 개 달린 조끼, 보일러공이 입던 점프슈트 등이 워크웨어를 대표하는 제품이다.■아메카지룩
아메리칸 캐주얼을 일본식으로 줄여 부르는 말. 미국의 워크웨어(작업복)가 일본의 복고풍 패션과 만나 캐주얼하게 재해석된 스타일을 아메카지룩이라고 부른다. 주머니가 많이 달린 조끼와 재킷, 카고팬츠(건빵바지), 점프슈트(멜빵 달린 바지), 서스펜더(멜빵) 등이 대표적 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