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 정부가 이달 말과 다음 달 초 사이에 국방장관회담 개최를 추진 중이라고 일본 산케이신문이 9일 보도했다.
신문은 한일 정부가 오는 31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 맞춰 정경두 국방장관과 일본의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방위상 사이 양자 회담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회담이 성사되면 작년 12월 말 '초계기 저공비행-레이더 조사(照射·겨냥해서 비춤)' 갈등 이후 첫 개최가 된다.
양국 간 국방장관회담은 작년 10월을 마지막으로 열리지 않았다.
산케이는 회담에서는 지난 4일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와 관련한 의견 교환이 있을 것이라며, 초계기-레이더 갈등이 어떻게 다뤄질지 주목된다고 보도했다.산케이는 일본 정부와 여당 내에서 '레이더 조사 문제를 명확히 제기해야 한다'는 주장과 '한반도 정세 악화를 대비해 건설적인 회담을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엇갈려 나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NHK도 이와야 방위상이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안보회의에 참석하는 기회를 이용해 이르면 내달 초 정경두 국방장관과 회담하는 방향으로 조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노가미 고타로(野上浩太郞) 관방 부(副)장관은 이날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사실관계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싱가포르에서 아시아안보회의가 개최될 예정이라고 알고 있지만, 이와야 방위상의 참석에 대해선 현재 조정 중이어서 현시점에선 질문과 같은 개별 회담의 실시에 대해서는 정해져 있지 않다"고 답했다.(취재 보조 : 데라사키 유카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