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문 대통령, 청와대 앉아서 조작된 보고 받지 말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9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청와대에 앉아서 조작된 보고만 받지 말고 지금이라도 절망의 민생현장으로 나와 보라”고 주문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9일 울산시 북구 매곡산업단지 내 한국몰드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 대표는 이날 울산 매곡산업단지에서 개최한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정책 수정 불가를 선언하고 좋은 (경제) 통계를 찾아서 홍보하라는 특별팀까지 만드는 등 국민 삶이 망가지든 말든 눈과 귀를 가리고 속일 궁리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현실과 완전히 동떨어진 얘기를 하는 문 대통령의 모습을 보면 청와대 참모들이 만든 세트장에 갇혀서 현실을 제대로 못 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문 대통령이 세트장을 나오지 않는다면 국민이 세트장을 무너뜨릴 날이 오고야 말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황 대표는 “며칠째 국민 속으로 민생대장정을 진행하고 있는데, 만나는 사람마다 너무 힘들다며 (경제를) 바꿔달라고 아우성치는 등 어느 한 분도 살만하다는 사람이 없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문 대통령과 이 정권이 국민의 분노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을 바로잡을 때까지 민생의 발걸음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다시 한번 정책의 대전환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