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디 출신 챔피언' 전가람, 통산 2승 보인다

휴온스 셀러브리티 프로암

첫날 8언더파 몰아쳐 선두
박찬호·이승엽 주말 샷 대결
‘캐디 출신 챔피언’ 전가람(23·사진)이 통산 2승에 한발 다가섰다. 9일 개막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휴온스 엘라비에 셀러브리티 프로암(총상금 6억원·우승상금 1억2000만원)에서다.

전가람은 이날 인천 드림파크컨트리클럽(파72·7104야드)에서 막을 올린 이 대회 첫날 이글 1개, 버디 7개, 보기 1개를 엮어 8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 군 전역 후 올 시즌 KPGA에 복귀한 김학형에게 2타 차 앞선 단독 선두로 1라운드를 마감했다. 지난해 시즌 개막전인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을 제패하며 생애 첫 승을 올린 전가람이 통산 2승을 향한 발걸음을 힘차게 내디뎠다.
박찬호
휴온스프로암은 지난해 창설된 국내 최초의 정규 프로암 대회다. 1~2라운드는 144명의 프로 선수들이 샷 대결을 한 뒤 상위 60명을 추려 3~4라운드에서 스포츠 스타, 연예인, 오피니언 리더 등 셀러브리티와 팀을 이뤄 경기를 펼친다. 각자 공으로 플레이한 뒤 좋은 스코어를 채택하는 베스트볼 방식이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는 이번 대회에서 2연패에 도전한다. 지난해 김영웅과 함께 ‘팀 우승’을 차지했다. 2013년 골프에 입문한 박찬호의 핸디는 5로 골프 실력도 수준급이다. ‘국민 타자’ 이승엽도 출전해 박찬호와 샷 대결을 펼친다. 2003년 골프를 시작한 그의 핸디는 13 정도다. 왼손과 오른손을 모두 사용하는 ‘스위치 골퍼’다. 야구 감독 출신인 선동열도 도전장을 냈다. 핸디 7로 야구계에서 소문난 골프 고수다. 300야드에 육박하는 장타를 앞세워 2004년 야구인골프대회에서 우승한 기록도 갖고 있다. 셀러브리티 가운데 골프 최고수는 배우 박광현(핸디 2)이다. “지난해 챔피언 자리를 놓쳤는데 올해 목표는 우승”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승엽
대회 사전 행사로 전날 진행된 ‘니어핀’ 대결에서는 핸디 16의 배우 박정철이 1위를 차지했다. 120m 거리에서 친 공을 홀 5.9m 부근에 붙였다. 그는 “팀 우승도 차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코리안투어 선수들과 함께 경기하는 토요일이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