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적폐청산 관여 안 해…박근혜 사면 말하기 어렵다"

사진='문재인 정부 2년 특집 대담-대통령에게 묻는다' 갈무리
문재인 대통령은 "재판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을 말하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적폐 청산과 관련, 문재인 정부가 인위적으로 개입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 번 강조한 셈이다. 문 대통령은 취임 2주년을 맞아 이날 밤 청와대 상춘재에서 진행된 KBS 특집 대담 '대통령에게 묻는다'에서 이같이 밝혔다.문 대통령은 "두 분 전직 대통령께서 지금 처한 상황이 한 분은 보석 상태지만 여전히 재판을 받고 있고 한 분은 아직 수감 중인데 이런 상황이 정말 가슴 아프다"며 "제 전임자들이기 때문에 제가 가장 가슴도 아프고 부담도 크다"고 덧붙였다.

적폐 청산이 마무리된 뒤에 협치를 하겠다는 앞선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사회 일각에서 적폐 수사는 끝내고 통합으로 가자고 해 제 견해를 말한 것이다. 적폐 수사 재판은 앞의 정부가 시작해 우리 정부는 기획하거나 관여하지 않았고, 수사를 통제할 수 없다는 게 제 생각"이라고 역설했다.

사견을 전제로 국정농단·사법농단이 사실이라면 심각한 헌법 파괴로 타협이 어렵다고 힘줘 말했다.이어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자는 기본적 방향에 공감대가 있다면 협치가 수월할 텐데 국정농단·사법농단에 대한 입장차가 달라 협치에 어려움이 있는 것 같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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