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분쟁, 추가 협상 가능성 높아…2000선 하락 가능성"

SK증권은 미중 무역협상의 시나리오 중 '미국의 관세 상향-중국의 보복-추가 협상'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판단했다. 이 경우 단기 충격이 불가피하고 코스피지수는 2000선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한대훈 연구원은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에 대한 압박이 계속되고 있다"며 "양국 협상에서 극적인 타협이 이뤄지지 않으면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1시부터 2000억달러 규모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가 기존 10%에서 25%로 인상된다"고 말했다. 연초 이후 한국 증시의 상승은 미중 무역협상 타결 가능성이 높다는 기대감 때문이었다고 봤다. 이제 기대감이 무너졌으며, 다음주에는 MSCI 신흥국지수의 정기변경도 예정돼 있다. 미중 무역협상의 시나리오는 크게 세 가지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관세 인상, 중국 보복, 추가 협상의 경우 코스피의 2000선 하락 가능성이 있다. 이 때는 2000선 부근에서 매수 전략이 필요하다고 봤다. 낙폭이 컸고 외국인 자금이 이탈했던 제약과 통신 업종이 단기매매 관점에서 매력적이란 판단이다.

관세부과 유예와 추가 협상 등 극적 타결이 이뤄지면 증시는 낙폭 만회를 시도할 것이란 예상이다. 대형주 및 경기민감주 중심의 반등과 낙폭이 컸던 전기전자의 상승을 기대했다. 최악인 협상 파행과 중국의 전면적 보복으로 이어진다면 세계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은 최고조에 달한다. 배당주와 방어주, 현금화 대응이 필요하다는 권고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