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갈등이 한국 수출 경기에 미칠 부정적 영향은 지난해보다는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무역분쟁에서 한국 수출을 우려하는 이유는 대중 수출의 대부분이 중간재로 구성돼 있고, 이 중간재가 중국의 가공수출에 투입되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사실 한국의 대중 중간재 수출은 가공수출용보다 중국 내수용이 더 많다"고 말했다.
중국의 수출이 악화되더라도 경기부양책으로 중국 내수가 뒷받침된다면 한국의 대중 수출도 일정 부분 지지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안 연구원은 "중국의 경기부양책은 이미 대규모로 추진되고 있다"며 "그로 인해 중국 내수도 비교적 안정적인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상향 예고 이후 인민은행이 선별적 지급준비율 인하를 발표한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중국 정부는 대외 불안이 높아지는 만큼 적극적인 부양책을 펼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를 고려하면 미국이 대중국 관세 압박을 본격적으로 강화했던 지난해보다는 한국 수출에 대한 부정적 영향이 적을 것이란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