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들, 운명의 결정 앞두고 베팅…"위험해 보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의 중국 수입품 관세 인상 결정을 앞두고 개인 매수세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10일 오전 10시 23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0.71(0.51%) 상승한 2112.72를 기록 중이다. 개인 매수세가 코스피 상승을 이끌고 있다. 개인이 1145억원 순매수,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86억원, 184억원 매도 우위다.장희종 하이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개인들의 매수는 전날 시장이 큰 폭으로 하락한 데 따른 것"이라며 "시장이 반등하기 위한 최선의 시나리오는 양국이 극적 타결에 나서는 것인데 일말의 가능성에 베팅하는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미중 간 극적 타협이 이뤄지지 않으면 이날 오후 1시(미국시간 10일 오전 0시)부터 관세가 인상된다.

김성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관세가 상향되면 무역 관련 불확실성이 증폭되며 투자심리가 급격히 악화돼 시장이 빠른 속도로 하락할 것"이라 전망했다. 관세 부과가 유예될 경우,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되며 시장이 단기적으로 반등할 전망이다. 다만 반등 강도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장희종 연구원은 "타결될 가능성이 낮은 상황이기 때문에 당분간 보수적인 시장 접근이 필요하다"며 "위험자산인 주식에 투자해야겠다면 배당주, 방어주 중심의 전략을 펼치는 것이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이소은·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luckyss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