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성운 주일 한국문화원장 "일본 내 한류 바람 거세…20년 전과 차원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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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한국문화원 40주년 기념 인터뷰

황성운 주일한국대사관 한국문화원 원장(사진)은 10일 도쿄 현지에서 열린 개원 40주년 기념 인터뷰에서 중국 다음으로 큰 한류 시장인 일본의 한류 바람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그는 “지금의 한류는 20여년 전 드라마 ‘겨울연가’가 방영되면서 ‘욘사마’(배우 배용준) 열풍으로 시작됐던 1차 한류는 물론 소녀시대, 카라 등 국내 대형 기획사들이 본격적으로 일본 가요계에 진출하면서 불었던 2차한류와 차원이 다르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부임한 황 원장은 도쿄 내 코리아타운인 신오쿠보에 방문했다가 깜짝 놀랐다고 했다. 그는 “양국 간 정치적 갈등과 별개로 K팝 관련 상품을 파는 가게와 한국 식당에 엄청난 인파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 강제 징용노동자 대법원 판결, 레이더 문제 등으로 한일간 정치적 갈등이 첨예했던 지난해 말에도 걸그룹 트와이스는 NHK 연말 최대 가요 프로그램인 홍백가합전에 2년 연속 출연했고, 올해 3~4월에 열렸던 도쿄, 오사카, 나고야 돔 투어 공연에서도 22만명의 관객을 끌어모았다. 방탄소년단 역시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38만석 규모 일본 돔 투어를 마치고 오는 7월부터 다시 일본 투어를 준비하고 있다.

도쿄=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