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레터로 팬심 전하는 시대는 안녕…방탄소년단 뷔 "아미가 콘서트 열어줘"

팬레터로 일방적인 팬심을 전하던 시대가 지났다.

방탄소년단과 그들의 팬덤 아미가 서로 소통하는 모습을 보는 서구권에서는 '그들이 어떻게 저렇게 강력하고 헌신적인 팬덤을 가졌는가?'에 대해 가장 궁금해 한다.지난 5일 미국 로즈볼구장에서 열린 방탄소년단의 '스피크 유어셀프(Speak yourself)' 공연장.

방탄소년단 멤버 뷔는 "전 항상 여러분의 팬이었어요. 아미. 언제가 아미들이 여는 콘서트가 열렸으면 좋겠어요. 그럼 우리 7명이 꼭 가서 응원할꺼라는 걸 약속할께요. 고마워요"라고 진심을 담아 멘트했다.

팬들의 반응은 즉각적이고 능동적이었다. SNS에는 #ARMYConcertForTaehyung이라는 해시태그가 만들어졌다.전세계 팬들이 해당 해시태그 아래 자신의 노래, 가족들의 간단한 공연영상 등을 올리며 뷔를 위한 작은 콘서트를 연 것이다.

뷔가 공식까페에 올린 '김태아미'라는 예명의 아미 입덕 체험기도 역시 팬들의 사랑으로 재창조된다.

"어떻게 태형을 발견하고 빠지게 되었나? 당신의 #KimTaeArmy 스토리를 공유해주세요"라는 포스팅에는 뷔를 알게 되고 팬이 되기까지의 다양한 해외팬들의 사연이 줄을 이었다.특히 드라마 '화랑'을 통해 뷔의 팬이 된 후 아미까지 오게되었다는 팬들이 유독 많이 눈에 띄어 연기자 김태형의 진면목을 알리는 프로모션까지 겸하게 된 셈.

방탄소년단이 북미대륙을 점령하고 빌보드 본상 수상이라는 역사를 쓰기까지 아미라는 글로벌 프로모터들은 SNS로 소통하며 방탄소년단을 전세계에 알리는데 가장 큰 창구역할을 담당했다.

특히 트위터는 전세계 '좋아요' 역대 순위 10위권에 방탄소년단의 포스팅이 5개(뷔 4개, 제이홉 1개)나 포함될만큼 압도적인 파워를 과시하는 그들의 영역이기도 하다.방탄소년단의 날개가 돼 준 아미의 SNS 파워와 아미에게 진심만을 전하려 하는데도 그 이상의 감동을 선사하는 7명의 팬사랑은 향후 데뷔할 스타지망생들에게 따라가고 싶은 모범답안으로 두고두고 회자될 것이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