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통 출마 궈타이밍 "中 폭스콘 대만 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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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대만 총통선거 출마를 선언한 훙하이그룹의 궈타이밍(郭台銘) 회장(사진)이 중국에 있는 자회사 폭스콘 공장을 대만으로 이전하겠다고 밝혔다. 10일 대만 언론에 따르면 궈 회장은 대만 ‘천하잡지’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내 주요 거점인 광둥성 선전에 있는 생산설비 일부를 대만 남부 가오슝으로 옮기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방침은 미·중 무역 분쟁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한 조치인 것으로 전해졌다. 궈 회장은 지난 3월에도 무역 분쟁에 따른 여파를 줄일 목적으로 생산라인 이전을 고려한다고 밝힌 바 있다. 현지 언론은 세계 최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기업 폭스콘이 이전할 경우 세계 전자기기 공급에 상당한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친중파인 궈 회장의 ‘탈(脫)중국’ 선언을 놓고 대만 총통선거에서 유권자의 지지를 끌어내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도 나온다. 궈 회장은 지난 6일 “총통이 되면 중국을 향해 평등과 존엄의 담판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하며 강경 대중 노선을 이어갈 것을 예고했다.
정연일 기자 neil@hankyung.com
이 같은 방침은 미·중 무역 분쟁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한 조치인 것으로 전해졌다. 궈 회장은 지난 3월에도 무역 분쟁에 따른 여파를 줄일 목적으로 생산라인 이전을 고려한다고 밝힌 바 있다. 현지 언론은 세계 최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기업 폭스콘이 이전할 경우 세계 전자기기 공급에 상당한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친중파인 궈 회장의 ‘탈(脫)중국’ 선언을 놓고 대만 총통선거에서 유권자의 지지를 끌어내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도 나온다. 궈 회장은 지난 6일 “총통이 되면 중국을 향해 평등과 존엄의 담판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하며 강경 대중 노선을 이어갈 것을 예고했다.
정연일 기자 ne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