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백의 여신' 오마이걸에 빠져들 걸~
입력
수정
지면A21
데뷔후 첫 정규앨범으로 컴백“천천히 가더라도 멀리 가고 싶습니다. 많은 이의 기억에 남을 수 있는 그룹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더 피프스 시즌' 총 10곡 수록
어쿠스틱 등 다양한 장르 도전
타이틀곡은 '다섯 번째 계절'
2015년 가요계에 등장해 데뷔 5년 차를 맞은 걸그룹 오마이걸(효정·미미·유아·승희·지호·비니·아린)의 당찬 각오다. 오마이걸은 지난 8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K아트홀에서 첫 번째 정규음반 ‘더 피프스 시즌(The Fifth Season)’의 쇼케이스를 열고 활동을 시작했다. 비니는 “데뷔 후 처음 내놓는 정규음반인 만큼 심혈을 기울여 만들었다. 다채로운 장르의 노래를 시도해 음악 스펙트럼을 넓혔다”고 설명했다.오마이걸은 새 음반에 타이틀곡 ‘다섯 번째 계절’을 비롯해 다양한 장르의 10곡을 담았다. 일렉트로 팝 장르의 ‘소나기’, 멤버들의 재기발랄함이 돋보이는 ‘틱 톡(Tic Toc)’, 효정·승희·비니의 가창력을 확인할 수 있는 발라드 ‘유성’, 첩보물 분위기의 ‘크라임 신(Crime Scene)’, 어쿠스틱 악기 연주를 녹인 ‘심해 (마음이라는 바다)’, 레트로 댄스곡 ‘보그(Vogue)’, 소녀의 당당함이 묻어나는 ‘체크메이트(Checkmate)’ 등이다. 스티븐 리, 캐롤라인 구스타브슨 등 국내외 히트 메이커들과 손잡고 풍성하게 꾸몄다.
“‘다섯 번째 계절’은 소녀들의 두근거리는 사랑의 감정을 다섯 번째 계절이 오는 것에 비유한 곡입니다. 드럼 연주와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EDM)을 접목해 흥겨움을 더했죠. 풍성한 코러스에 오마이걸만의 사랑스럽고 감성적인 보컬이 잘 어우러지는 노래예요.”(미미)
내놓는 음반마다 새롭고 독특한 콘셉트를 앞세워 ‘콘셉트돌’이라는 애칭을 갖고 있는 오마이걸. 이번엔 성숙함을 강조한 ‘발레리나’로 변신했다. 이날 쇼케이스에선 하늘거리는 순백의 미니 원피스를 입고 청순하면서도 성숙한 느낌을 냈다. 포인트 안무도 발레를 연상하게 만드는 동작을 넣어 세련되고 우아한 매력을 뽐냈다. 유아는 “손으로 아련함을 표현하는데 마지막에는 떨어지는 꽃잎을 잡는 듯한 느낌으로 마무리한다. 몸의 선을 살려, 무엇보다 팔과 다리가 길어 보이도록 신경을 썼다”고 설명했다.이번 음반을 통한 오마이걸의 활동 목표는 ‘콘셉트돌’에서 한 계단 더 오른 ‘콘셉트 천재’로 불리는 것. 비니는 “데뷔 후 4년 동안 내면은 물론 외적으로도 성숙하고 성장한 오마이걸의 새로운 시작”이라며 “이번 정규 음반과 더불어 더욱 단단해진 오마이걸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효정은 “지금까지 하지 않은 콘셉트의 곡들을 시도했다”며 “우리한테 어울릴까 의문이 드는 노래도 우리 걸로 만들려고 애썼다”고 털어놓았다.
‘다섯 번째 계절’은 발매 다음날 음원사이트 벅스의 실시간 차트 1위를 비롯해 멜론 14위, 네이버 뮤직 2위, 소리바다 5위, 지니 7위 등에 안착했다. 수록곡 ‘소나기도’도 네이버 뮤직 실시간 차트 15위까지 오르며 호응을 얻었다. 발매 당일 국내 포털사이트는 물론 일본에서도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며 주목받았다.
오마이걸은 지난해 1월 다섯 번째 미니음반의 타이틀곡 ‘비밀정원’으로 데뷔 3년 만에 처음으로 음악방송 1위를 차지하며 상승세를 탔다. 이후 9월에 내놓은 여섯 번째 미니음반 타이틀곡 ‘불꽃놀이’로 음악방송 1위를 차지했고, 해외 활동도 활발해졌다. 지난 1월에는 일본에서정식 데뷔해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에서 팬미팅을 열었다. 또한 지난 1월 18일 애틀랜타를 시작으로 시카고 휴스턴 인디오 산호세 등 미국 5개 주요 도시에서 투어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쳤다.이번 음반은 눈앞의 성공보다 멀리 바라보며 계단을 오르는 오마이걸의 새로운 출발이자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멤버들은 “확 달라진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사람들은 대개 봄을 따뜻하게 보내지만 오마이걸의 이번 봄은 뜨거울 것”이라며 열정 넘치는 활동을 예고했다.
김하진 한경텐아시아 기자 hahahajin@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