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이틀째 협상 종료, 추후협상 확인안돼…美 "건설적"

미국이 추가 관세 인상으로 중국 때리기에 나선 가운데 미중이 10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재개했던 이틀째 협상이 종료됐다.

다만 미중 양측이 어떤 결론을 내렸는지, 추가협상 일정을 잡았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로이터통신과 미 CNBC 방송 등에 따르면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기자들에게 "오늘 중국과의 협상은 종료됐다"면서 "협상은 건설적이었다"고 밝혔다.

미측 대표단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므누신 장관은 협상 종료 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를 위해 백악관으로 향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중은 전날에 이어 이날 오전 10시께부터 USTR 청사에서 협상을 시작했다.로이터통신은 오전 11시 30분께 류 부총리가 협상을 마치고 USTR 청사를 떠났다고 전했다.

라이트하이저 대표와 므누신 대표는 청사를 떠나는 류 부총리와 악수를 하며 배웅했다.

이날 미중 협상은 미국이 오전 0시1분부터 2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기존 10%에서 25%로 인상한지 약 10시간 만에 열렸다.미국은 10일 오전 0시1분 이후 중국에서 출발한 중국산 제품부터 인상된 관세를 적용하기로 해 관세 인상 효과가 발효되기까지는 다소 시차가 발생한다.

중국산 화물이 선박편으로 통상 미국에 들어오는 데 3∼4주가 걸리므로 그만큼 미·중 협상단은 시간을 번 셈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협상 재개 전 트윗을 통해 "중국과의 협상은 서로가 매우 마음이 맞는 방식으로 계속되고 있다.단연코 서두를 필요가 없다"며 "2천500억 달러 상당의 상품과 제품에 대해 25%의 관세가 이제 중국으로부터 미국에 지급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는 전통적인 종류의 경이적인 합의 보다도 훨씬 더 많은 부를 우리나라에 가져다줄 것"이라며 "또한 훨씬 더 쉽고 신속하다"고 주장했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트윗에 대해 협상이 이번 주를 지나 계속될 수 있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폭스뉴스의 에드워드 로런스 기자는 트윗에 소식통을 인용, 중국 대표단이 이날 오후 4시에 항공편으로 워싱턴DC를 떠날 예정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