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비즈니스 뛰어든 하나투어…패키지 상품의 격을 높인다

여행의 향기
국내 시장점유율 1위 여행사 하나투어가 올해 10월부터 패키지여행 상품 기반의 이커머스 플랫폼 서비스를 시작한다. 패키지의 최대 장점인 편의성은 극대화하고 연령, 취향에 따른 상품 선택 폭은 넓혀 글로벌 온라인여행사(OTA)와의 경쟁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하나투어 측은 새로운 플랫폼을 통해 전통적인 패키지 상품뿐 아니라 항공을 제외한 변형 상품, 소규모 프리미엄 상품, 현지투어만 포함한 상품 등 새로운 형태의 패키지여행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박상환 하나투어 회장(사진)은 “지난해 3월부터 총 460억원을 투입하는 동시에 본부장급 등 본사 직원 100여 명을 해외지사와 랜드사(현지 여행사)에 파견하는 등 새로운 형태의 온라인 플랫폼을 준비 중”이라며 “2021년까지 37개 해외지사와 랜드사를 포함한 전 세계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상품기획과 홍보, 판매, 운영을 해외지사와 랜드사 중심으로 전환하는 시스템 혁신 구상도 내놨다. 자유여행 증가로 인해 점점 떨어지는 패키지여행 상품의 수익성을 현지화 시도를 통해 극복하겠다는 것이다. 박 회장은 “하나투어 재팬의 사례를 본보기 삼아 상품 기획과 운영을 현지 중심으로 바꿔 패키지 상품의 수익성은 물론 서비스 품질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나투어가 2005년 설립한 하나투어 재팬은 지난해 2017년보다 30% 넘게 증가한 103억100만엔(약 110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하나투어 재팬이 기록한 9억1800만엔(약 98억7000만원)의 영업이익은 하나투어 전체 영업이익의 40%에 해당하는 수치다.박 회장은 “해외지사와 랜드사의 기능을 확대해 해외 현지에서 한국 여행상품 판매가 늘어나면 인바운드 영역에서도 지금보다 더 다양한 사업 가능성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