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신의 아이콘' 손흥민, 정규리그 마무리…'기록은 계속된다'

6월 2일 리버풀과 UCL 결승전서 '한 시즌 최다골 도전장'
이번 시즌 EPL 31경기 12골·UCL 결승전 앞두고 총 46경기서 20골 작렬
亞 선수 UCL 역대 최다골·유럽 통산 100호골 돌파 '기록의 손흥민'
2018-2019 시즌 손흥민(토트넘)을 관통하는 단어를 꼽으라면 단연 '헌신'이다.이번 시즌 태극마크를 달고 아시안게임과 아시안컵을 소화한 손흥민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31경기, FA컵 1경기, 리그컵 4경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1경기를 합쳐 47경기를 뛰었다.

한국시간으로 6월 2일 예정된 리버풀(잉글랜드)과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까지 뛰면 손흥민은 이번 시즌 총 48경기를 소화하게 된다.

아쉬운 점은 손흥민이 12일 밤 일제히 치러지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8라운드 최종전에 나서지 못한다는 점이다.손흥민은 지난 4일 본머스와 정규리그 37라운드 원정에서 상대 선수를 밀치면서 레드카드를 받았고, 잉글랜드축구협회는 손흥민에게 3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내리면서 에버턴과 정규리그 최종전 출전이 불발됐다.

정규리그의 마지막 순간을 그라운드에서 마감하지 못하게 됐지만, 손흥민이 2018-2019시즌 보여준 활약을 돌아보면 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을 만하다.

손흥민은 토트넘 팬클럽 회원들이 선정한 이번 시즌 '최고의 선수'와 '최고의 득점'을 모두 휩쓸 정도로 맹활약했다.완전한 시즌 마감은 6월 2일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지만 손흥민은 이번 시즌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47경기(정규리그 31경기·FA컵 1경기·리그컵 4경기·UCL 11경기)를 소화했다.

챔피언스리그 결승전까지 나서면 48경기가 된다.

2015-2016시즌부터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데뷔한 손흥민은 첫 시즌 40경기, 2016-2017시즌 47경기, 2017-2018시즌 53경기를 뛰었고,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경기를 치렀다.손흥민은 47경기를 뛰는 동안 정규리그 12골, FA컵 1골, 리그컵 3골, UEFA 챔피언스리그 4골을 합쳐 20골을 꽂았다.

자신의 유럽 무대 한 시즌 최다 골인 21골(2017-2018시즌 작성)에 1골 부족하지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남아있는 만큼 아직 기회는 있다.
◇ 헌신과 혹사의 이중주 = 이번 시즌 손흥민을 계속 따라다닌 두 단어는 '헌신'과 '혹사'였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47경기를 뛰는 동안 태극마크를 달고 아시안게임 6경기와 A매치 9경기(아시안컵 3경기·평가전 6경기)를 뛰었다.

이를 합치면 62경기나 된다.

지난해 6월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에 나섰던 손흥민은 제대로 휴식할 틈도 없이 소속팀의 프리시즌 경기에 나섰다.

팬들의 우려 속에 아시안게임까지 출전한 손흥민은 금메달을 목에 걸고 병역 혜택을 받아 스스로 몸값을 끌어올렸다.

아시안게임에서 6경기를 뛴 손흥민은 소속팀에 복귀하자마자 곧바로 정규리그에 나서는 힘든 일정을 소화했다.

손흥민은 특히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 A매치도 거의 빠지지 않고 나서면서 혹사 논란까지 불거졌다.

하지만 손흥민은 '혹사 논란'이 불거질 때마다 "축구를 할 수 있다는 것,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손사래를 쳤다.

뛰어난 체력관리 능력을 앞세운 손흥민은 혹사 논란을 잠재우고 토트넘의 에이스로서 중요한 경기에서 잇달아 득점포를 가동하며 당당히 '월드클래스' 공격수로 입지를 다졌다.
◇ '기록의 손흥민' = 손흥민은 시즌 초반 골이 터지지 않아 애를 태워야만 했다.

팬들은 대표팀 일정 때문에 손흥민이 리그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의 시선을 보냈다.

손흥민은 마침내 지난해 11월 웨스트햄과의 2018-2019 카라바오컵(리그컵) 4라운드(16강) 원정 경기에서 멀티 골로 시즌 마수걸이 득점포를 꽂으면서 골 감각에 눈을 떴다.

그는 같은 달 '난적' 첼시를 상대로 50m 폭풍 드리블에 의한 원더골로 정규리그 첫 득점을 따내면서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통산 50호 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손흥민은 특히 지난해 12월 사우샘프턴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해 자신의 유럽 프로축구 무대 통산 100호 골도 작성했다.

차범근(121골)에 이어 한국 선수로서 유럽 빅리그에서 역대 두 번째 100호 골을 뽑아낸 주인공이 됐고, 개인 통산 116골을 쌓았다.

발끝 감각이 뜨거워진 손흥민은 지난해 12월 3경기 연속골, 지난 1~2월 4경기 연속골까지 '몰아치기 능력을 과시했다.

슬로 스타트를 깬 손흥민은 정규리그 12골, FA컵 1골, 리그컵 3골, UEFA 챔피언스리그 4골을 합쳐 '20골 고지'를 밟았다.

2016-2017시즌 작성한 자신의 역대 한 시즌 최다 골(21골)에 1골 차로 다가섰다.

손흥민은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와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1골, 2차전에서 2골을 뽑아내 팀의 4강 진출을 이끌었다.

토트넘은 준결승에서 아약스(네덜란드)를 따돌리고 결승까지 올랐다.

손흥민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에서 뛰었던 박지성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역대 두 번째로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에 나서는 영광을 얻었다.

특히 손흥민은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개인 통산 12골을 쌓아 막심 샤츠키흐(우즈베키스탄·11골)를 뛰어넘어 아시아 선수 역대 최다 골 기록을 세웠다.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이번 시즌 피날레를 장식하게 된 손흥민은 이제 자신의 한 시즌 최다 골 기록 경신을 정조준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