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한미, 北미사일 제원·궤도 공동분석"…시간 걸릴 듯

北추가발사 가능성도 예의주시…아직 특이동향 없어
북한이 동해상으로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두 발을 쏜 지 사흘이 지난 가운데, 한미 군 당국은 이 발사체의 제원과 특성을 분석하는 데 정보력을 집중하고 있다.군 관계자는 12일 "한미는 현재 (단거리 미사일 추정 발사체에 대해) 공동평가하고 공동분석을 진행하고 있다"며 분석 결과가 언제쯤 나온다고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라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4일 강원도 원산 호도반도에서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추정되는 신형 전술 유도무기를 발사한 데 이어, 닷새 만인 지난 9일 평북 구성 일대에서 이 신형 전술유도무기와 외형이 흡사한 단거리 발사체 두 발을 발사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번에 쏜 기종 미상의 발사체들은 최대 사거리 500㎞로 비행 중에도 탄두 기동이 가능해 요격이 극히 어려운 '북한판 이스칸데르'를 발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군 당국은 닷새 간격으로 발사된 이 발사체들이 같은 기종인지 아닌지에 대해서도 "외형이 비슷한 것으로 같은 기종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며 여전히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비행 거리나 고도, 궤적 분석이 끝나야만 동일 기종 여부도 판단을 내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군 당국은 미 국방부 측에서 북한의 이번 단거리 미사일이 탄도미사일이라는 분석이 나온 데 대해서도 '단거리 미사일 추정 발사체'라는 지난 9일 입장을 그대로 유지했다.군 관계자는 "(미 국방부측 평가는) 공식평가가 아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이 탄도미사일로 결론이 날 경우,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금지한 유엔안보리의 대북제재 위반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

군은 북한이 한반도 긴장 완화 국면에서 중단했던 미사일 발사 훈련을 사실상 1년 5개월 만에 재개함에 따라 추가 발사 가능성에 대해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군 관계자는 아직 특이동향은 포착되지 않았다며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며 추적·감시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