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급서비스 디지털화…4차혁명 대비 신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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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도시로 도약하는 부산한국선급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디지털 선급’, ‘미래 친환경선박 기술을 확보’하기로 했다. 해운사와 조선사를 상대로 다양한 영업전략을 펼치고 국제기구와 주요 선사, 오일 메이저가 멤버로 참여하는 해외위원회를 열어 해외 고객 잡기에 집중하기로 했다.
한국선급
한국선급(회장 이정기)은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디지털 연구본부를 신설해 조직 내 산재돼 있던 자원들을 한곳에 모으고 효율적인 시스템을 가동하는 ‘선급 서비스의 디지털화’에 들어갔다고 13일 밝혔다.한국선급은 이 같은 기반을 바탕으로 자율운항선박과 디지털 검사·승인, 사이버 보안 기술 연구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자율운항선박 분야에서는 규칙, 빅데이터 분석, 인공지능 시스템의 신뢰성 평가, 자율운항선박 검사와 승인, 상황인식시스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검사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드론, 로봇 등을 활용한 검사, 선박검사 가상현실(VR) 시뮬레이터, 3D 설계 도면 승인 등 정보통신기술(ICT)이 융합된 신기술을 준비하고 있다. 사이버 보안도 한국선급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분야다. 빠른 규칙을 개발해 선사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자율운항선박 시스템에 대한 사이버보안 인증 및 소프트웨어 인증 등을 위한 프로세스와 규칙 등을 개발하고 있다.
한국선급은 선박의 수소 관련 기술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과 연계해 연안선박과 대양항해선박의 수소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한국선급은 첫걸음으로 수소 추진 선박 및 운송선박 액셀러레이터 안전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수소에너지 선박 안전기술 개발 △수소특성 맞춤형 안전기술 개발 △상용화 액셀러레이터 기술 개발 연구를 수행 중이다. 개별 기술뿐만 아니라 공급 체인 관점(생산, 액화, 저장, 수송, 벙커링)의 연구도 함께 하기로 했다.
한국선급은 해양환경 규제분야에도 기회를 노리고 있다. 국제적인 해양환경 규제 강화에 선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해양수산부와 함께 국제해사기구(IMO) 국제규제 대응 선도기술 개발 사업에 나섰다. 황산화물 규제 대응을 위한 저유황유 품질 체계 구축, 연료유의 황산화물(SOx) 스크러버 실증 및 최적화 기술 개발, LNG 연료 기반 전기추진 선박 기술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IMO 온실가스 감축 목표에 대응하는 글로벌 미래친환경 선박 개발 로드맵을 수립해 글로벌 선급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미세먼지, 질소산화물, 황산화물 등 선박배출 대기오염물질 통합저감 기술 개발에도 착수했다.한국선급은 올해도 조선 경기가 호전되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다양한 영업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신기술이나 국제규정의 영향을 분석해 고객별로 적시에 맞춤형 기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제탱커선주협회, 국제건화물선주협회, 발틱해운동맹과 같은 국제적 기구와 주요 선사, 오일 메이저의 대표나 임원이 멤버로 참여하는 해외위원회를 열어 고객을 확장하고 있다. 이정기 회장은 “해외 고객을 상대로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 고객 맞춤형 화상 세미나를 열어 기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최고의 기술을 개발하고, 기다리지 않고 달려가 고객을 만족시키는 마케팅을 펼쳐가겠다”고 강조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