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노미네이션 토론회 개최한 이원욱, "초당적 공론화 필요"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 등 일부 여야 의원들이 리디노미네이션(화폐 단위 변경) 공론화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 의원은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한 ‘리디노미네이션을 논하다’ 정책토론회 인삿말에서 “한국은 확대된 경제규모에 비해 화폐단위는 레바논, 콩고, 이라크 등 후진국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회원국 중 1달러당 환율이 네 자릿수인 유일한 국가로 경제 위상에 맞지 않는 화폐단위를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리디노미네이션은 정쟁의 대상으로 여전히 한걸음도 내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아쉬워했다. 그는 “이번에야말로 초당적 공론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장기적인 국가경제 발전을 위해 리디노미네이션에 대한 대승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박명재 자유한국당 의원은 “리디노미네이션에 대해 찬반이 나뉘지만 화폐와 경제현실 간의 괴리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도입 논의를 무한정 덮어둘 수만은 없다는 것에는 큰 이견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리디노미네이션은 우리 경제가 언젠가는 가야할 길이고, 반드시 해결해야 할 숙제”라고 강조했다.

최운열 민주당 의원은 “오래된 화폐단위는 몸에 맞지 않는 작은 옷처럼 많은 불편을 야기하고 있다”며 “화폐단위를 변경하면 화폐기본단위의 구매력을 회복하고, 경제규모 확대에 따른 기장·계산·지급 편의성을 제고하며, 통화의 대외적 위상도 제고할 수 있고, 부수적으로 지하경제도 양성화 할 수 있다”고 장점을 설명했다.

김종석 한국당 의원은 “화폐 개혁 관련 입법을 7년 동안 차근차근 준비해 국민적 공감대를 이끌어내고, 성공적으로 리디노미네이션을 시행한 터키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소개했다. 심기준 민주당 의원은 “리디노미네이션의 국민적 합의를 도출하기까지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