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리커창 이어 리잔수까지 유럽행…美 견제 가속

올 상반기에 中지도부 서열 1~3위 모두 유럽으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에 이어 리잔수(栗戰書)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이 유럽을 방문해 우군 확보에 나선다.이로써 중국 지도부 서열 1~3위가 올해 상반기에 모두 유럽을 순방하는 것으로, 미·중 무역전쟁 속에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참여 유도를 통해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13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리잔수 위원장은 오는 15일부터 24일까지 노르웨이와 오스트리아, 헝가리를 공식 우호 방문을 한다.

순방 기간 리 위원장은 노르웨이 대통령과 오스트리아 국회의장 및 대통령, 헝가리 국회의장 등을 만나 의회 교류 강화를 포함해 일대일로 등을 통한 양국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한 소식통은 "올해 상반기에만 서열 1위부터 3위까지 일제히 유럽을 방문한다는 것은 미·중 무역 전쟁 속에서 미국의 '텃밭'인 유럽을 집중적으로 공략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시진핑 주석은 지난 3월 말 이탈리아, 프랑스, 모나코를 방문했으며 이탈리아와는 일대일로 협력 양해각서(MOU) 체결해 미국의 강력한 반발을 사기도 했다.

리커창 총리는 지난달 중순 크로아티아를 공식 방문하고 벨기에 브뤼셀의 '제21차 중-EU 정상회의'에 참석해 경제협력 강화와 다자주의 수호를 강조함으로써 미국을 겨냥한 바 있다.

/연합뉴스